1989년 신동면 신촌리출장소 동내면으로 승격
현재 세대수 6천600여 세대, 인구수 1만7천여명
오는 30일 동면 만천리~동내면 거두리 잇는 도로 개통

대룡산과 금병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그 안에 부채꼴 모양으로 들어앉은 아늑한 지역. 춘천시 중동부에 위
동내면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 동내면과 남내면에 속해 있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남내일작면, 남내이작면, 부내면의 일부를 병합해 신남면으로 개칭된다a. 이후 1946년 신남의 신자와 동내의 동자를 취해 신동면으로 개칭됐다가 1989년 신동면 신촌리출장소가 동내면으로 승격해 옛 이름을 되찾았다.

동내면은 거두리, 신촌리, 고은리, 사암리, 학곡리 등 5개 법정리와 29개 행정리, 그리고 170개의 반으로 이뤄졌다. 2016년 11월 말 현재 6천620세대, 1만6천66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줄곧 7천여명 안팎이던 동내면은 개발이 이뤄지면서 현재 인구가 두 배 이상 늘고,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내면의 명물 사암리농악

동내면에서는 매년 4월이면 복사꽃 축제가 개최된다. 춘천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대룡산은 해발 899m로 많은 사람들에게 등산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웅장한 산의 규모만큼 등산코스도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정상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어 춘천의 명소가 되고 있다. 또 춘천으로 들어오는 길목으로 춘천IC가 사암리와 신촌리에 걸쳐 자리하고 있다.

동내면의 명물이라고 하면 우선 사암리농악을 꼽을 수 있다.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 이전부터 주민들의 놀이문화였던 사암리농악은 1928년 경 연변으로 이주한 사암리 주민들에 의해 연변 농악의 뿌리가 된다. 지난 10월에는 ‘사암리농악보존회(회장 오선주)’를 창단하고,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창단공연을 하기도 했다. 사암리농악은 정월대보름, 소양강문화제 등 각종 시 행사에 길놀이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동내면의 자랑은 단연 복숭아

동내면의 자랑을 물으니 ‘복숭아’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춘천에서 출시되는 소양강복숭아의 대부분이 이곳 동내면에서 생산된다. 129ha에 달하는 재배면적과 150여 농가가 복숭아 농사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동내면에서 재배되는 소양강 복숭아는 모두 저농약 상품으로 복숭아 출하가 한창인 8월이면 동춘천농협에서 해마다 소양강복숭아 직판행사를 열기도 한다. 복숭아 판매는 물론, 소양강복숭아 홍보관을 운영해 품종, 복숭아꽃 사진전을 선보이기도 한다.

마을에는 주민 30명으로 구성된 ‘대룡복지봉사단(단장 곽진수)’이 있다. 매월 정기회의를 열고 마을 구석구석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는 이들이다. 이들은 청소봉사를 통해 마을을 정비하고 돌본다. 또 매월 푸드뱅크에서 기부 받은 식품을 독거노인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손준식 주민자치위원장, “춘천 동남권 발전의 중심 역할 기대”

동내면 토박이인 손준식 주민자치위원장은 “도농복합지역인 우리 마을은 시 개발계획에 힘입어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마을에 생기가 돌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춘천시의 동남권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내년에는 소득사업을 구상중인데 20여년 전에 춘천시로부터 지원받은 1억원의 지원금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 돈을 종자돈 삼아 주민자치위원회는 새마을부녀회, 새마을협의회, 개발위원회 등 마을의 자생단체와 합심해 사업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귀띔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는 어려운 단계지만 “대룡산을 중심으로 기반을 조성해 차근차근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손 위원장은 “우리 면민이 모두 합심해 소득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장학사업을 할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동내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 프로그램으로 노래교실, 요가교실, 라인댄스, 민요교실, 줌바댄스, 농악교실, 탁구교실을 개설해 동내면사무소에 자리한 주민자치센터를 사랑방으로 활용하고 있다. 분기별로 30~40명의 정원을 모집하며, 강좌 당 3만원~4만5천원의 수강료를 받고 있다. 이 중 농악교실은 사암2리 마을회관에서 진행하며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오는 30일에 동내면 거두리와 동면 만천리를 잇는 도로가 개통된다. 내부순환로 구축을 위해 2007년부터 추진해온 거두리~만천리~장학리 연결 사업의 마지막 구간이 10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또 지난 2010년 1월 지정 및 개발계획승인을 받은 학곡지구 도시개발구역(326.230㎡)의 개발도 가시화 되고 있다.

시 중심에서 멀게 느껴졌던 거리도 좁히고, 학곡지구개발로 낙후돼 있던 동내면이 활력을 되찾을 전망이다.

김애경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