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북부권, 1995년 1월 1일 읍으로 승격
‘헬로 토마토’ 등 춘천 최대의 원예 집산지
‘샘밭장’, 지역 문화와 경제의 거점으로 자리매김

마적산과 수리봉을 등지고 펼쳐진 구릉지와 넓은 평야지대. 수도권의 생명수인 소양강과 북한강이 감싸고 흐르는 신북읍. 춘천 북부권에 위치해 화천과 양구로 통하는 배후령의 길목. 역사적으로는 고대 맥국이 자리 잡았던 오래된 마을.

신북읍은 조선시대 북중면으로 율대리, 천구리, 산본리, 발산리, 장본리, 유포리와 천전리를 포함한 지역으로 1995년 1월 1일 춘천시와 춘천군 통합으로 신북읍으로 승격됐다. 춘천을 중심으로 북쪽 중간에 위치해 북중면이라 불리다가 새로 만든 북쪽의 면이라는 뜻에서 신북읍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발산리, 산천리, 용산리, 유포리, 율문리, 지내리, 천전리 등 7개 법정리와 28개 행정리, 126개의 반으로 이뤄져 있다. 신북읍은 11월 말 현재 3천436세대, 8천26명의 인구(남 4천38명, 여 3천988명)가 살고 있다.

신북읍은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과 춘천댐, 그리고 강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관광휴양지로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수자원으로 저탄소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평야에서는 벼농사를 짓고, 오이·멜론·복숭아·사과·배 등 시설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율문리를 중심으로 재배 중인 헬로 토마토는 춘천 지역 내 가장 많은 생산량을 자랑한다.

신북읍은 첨단특화작물단지 등의 육성계획 수립으로 농촌체험, 문화관광형 도시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전통시장인 샘밭장(4일, 9일)을 활용해 다양한 도농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2015년에는 성남시 양지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양지동의 주민자치 동아리 발표회를 샘밭장 내에 있는 상설 공연장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신북읍의 중심 샘밭장

2011년부터 114억원을 투입한 신북 소도읍 육성사업을 통해 율문리 국도 옆 4만3천800㎡규모의 체육공원과 함께 2천200㎡ 규모로 조성된 샘밭장이 지난해 9월 개장해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샘밭장 앞 잔디밭에는 상설공연장을 마련해 장날마다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져 노점상인들과 주민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많은 연주 동아리들에게는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무대시설이 갖춰진 만큼 다른 지역보다 문화예술공연은 물론이고 마을행사도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매년 봄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신북읍 경로잔치를 연다. 특히 올해는 코레일녹색실천단과 자매결연을 맺어 코레일 춘천봉사단 회원의 도움으로 보다 풍성한 경로잔치를 열었다. 가을에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읍민의 날 체육대회 및 노래자랑이 샘밭장 무대와 잔디밭, 체육공원에서 펼쳐졌다. 지난 10월에는 도농교류 세대공감 한마당을 열어 탈북자 공연과 서커스, 줄타기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아무래도 마을의 중심에 전통 재래시장인 5일장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읍 관계자의 말. 유관기관 단체방문만 연 3~4회. 장날 수도권 시민 유입을 위한 자매결연을 통해 상반기에만 두 차례 240여명이 샘밭장을 다녀갔다. 보유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샘밭장을 찾은 방문객은 자연스럽게 인근에서 닭갈비와 막국수 등을 시식하거나 체험하고, 소양강댐까지 관광하도록 하고 있다.

샘밭장은 장이 서지 않는 매주 토요일 토요장터를 열고 프리마켓을 진행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한시적으로 토요장터가 열리지 않지만, 매주 토요일 아나바다 형태의 자유로운 주민참여 시장을 계획하고 있다.

소양강 용너미길 걷기대회

이 외에도 소양강 용너미길 걷기대회도 2007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잘 알려진 이 걷기대회는 소양강댐의 댐 사면과 용너미길에서 진행된다. 경사가 급하지 않고 노면이 잘 정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난히 걸을 수 있어 춘천뿐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망의 떡메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북읍은 최근 소양강댐 보조여수로와 물 홍보, 체험, 공원녹지정비, 하천변 자전거도로 확충 및 신북~용산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 배후령 국내 최장 터널 개통 등으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 춘천 내 제일의 관광지역을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신북읍 주민자치센터는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단을 중심으로 신북읍사회복지봉사단의 취약계층 집수리 및 정리 봉사와 마을 주민들의 꽃길조성 사업 등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또 신북읍부녀회는 김장나눔행사 등으로 마을 곳곳을 보살피고 있다. 주민자치센터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한글서예교실, 사물놀이, 사군자교실, 라인댄스 등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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