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과 차의 콜라보…시민들의 쉼터 역할 ‘톡톡’

한방카페 ‘처방전’을 아시나요? 명동에서 육림고개로 이어지는 길 근처 망대길 골목에 이색카페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이 바로 ‘처방전’이다.

한방카페 ‘처방전’의 신승택 대표

‘처방전’은 춘천에서 34년째 현대한약방을 운영해온 신승택(62세) 씨가 고민 끝에 지난 1월 말 오픈한 카페다. 그는 젊은 사람들도 한약을 잘 먹을 수 있는 방안이 뭘까 고민하다 전통 한약과 카페를 결합하면 젊은 사람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 결과 지난 1월 말 카페 ‘처방전’을 오픈했다.

‘처방전’은 커피는 물론이고, 한약과 차를 결합해 부드러운 맛의 퓨전 한방차를 개발했다. 다른 한방카페와는 다르게 ‘처방전’은 신 씨가 실제 한약사이기 때문에 식품 외에 약으로 구분되는 것을 차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가격까지 저렴해 진정한 건강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접할 수 있다. 게다가 대추칩, 가래떡 츄러스 등의 사이드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처방전’이라는 상호명도 독특하다. 사실 이 상호명은 주변의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탄생했다. 이전에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쉬엄쉬엄’이라는 이름으로 결정하려 했는데,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릴 수 있는 신선한 이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카페 ‘처방전’은 눈에 띄지 않는 골목에 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몰고 있다. 카페가 생긴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250여개 이상의 블로그 포스팅이 올라왔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도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 많은 홍보효과를 누렸다. 심지어는 춘천KBS, Olive 잡지사에서 직접 취재를 나오기도 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도 카페를 방문하고,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오셔서 차를 마시고 간다”며 카페의 고객 연령층이 넓어 시민들의 진정한 힐링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 카페에 자주 방문했던 대학생 서아무개(21) 씨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곳이기도 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저렴한 가격에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신 씨는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카페의 인지도를 넓히고 싶지만, 아직은 확실하게 자리를 잡기 전이라 더 새로운 메뉴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처방전’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정서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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