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밥 이강영·이창명 대표

식당에서 봉사를 한 대가로 식권을 받아 어려운 학우들을 돕는 대학생 단체 십시일밥.

십시일밥은 전국에 퍼져있다. 대학생들이 공강 한 시간을 이용해 학생식당에서 봉사하고, 그 대가로 받은 식권을 어려운 학우들에게 나눠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림대에 십시일밥이 만들어진 건 2016년. 이강영(25) 씨와 이창명(25) 씨가 처음 시작했다.

한림대 십시일밥을 처음 만든 건 이강영 씨. 작년 6월 국민은행 대학생 인턴면접이 그 계기가 됐다. 함께 면접을 본 사람이 십시일밥 동아리를 하고 있다고 말하자 면접관이 좋아하며, 그에게도 “십시일밥을 아느냐”고 물었다. 그는 당시 “모른다”고 답해 면접에서 떨어졌다. 그 후 궁금해서 찾아보니 한림대에는 십시일밥이 없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십시일밥. 처음엔 식당과 협의하는 일이 힘들었다. 일단 학생식당을 찾아갔다. 봉사를 한 대가로 학내 저소득층 학우들에게 전달할 식권을 달라고 제안했다. 학생식당에서도 좋은 취지라 선뜻 수락을 해줬다.

수혜자는 재학증명서나 국가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는 소득분위를 증명할 서류제출을 통해 선정한다.

이외에도 왜 필요한지 설명을 잘 하는 학우들에게도 식권을 전달한다. “익명으로 고맙다는 말을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이들.

십시일밥 봉사자들은 11시부터 1시까지 일주일에 한 시간 공강을 이용해 학생식당에서 배식, 홀관리, 식기세척 등의 일을 한다. 임원진들은 매주 회의를 통해 십시일밥의 발전에 대해 논의한다. 이들의 노력으로 한림대는 늦게 시작했지만 전국에서 2위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의 올해 소망은 도내 대학들이 권역별 모임과 사업을 하는 것이다. “작년엔 도내 십시일밥을 하는 학교가 한림대뿐이지만 여러 대학의 학생들을 설득하는 중”이라고 한다. 이들은 “졸업 후에도 십시일밥 대표를 당분간 하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 더 많은 학생들이 십시일밥에 참여해 더 큰 나눔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 후원계좌=농협 312-0134-5910-81

채효원 대학생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