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브라우니 대표 최영범 씨

후평동 포스코아파트 후문 앞. 외관부터 단연 눈에 띄는 카페 ‘Cafe Brownie’. 카페 주인 최영범(37) 씨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춘천 출신인 그는 서울에서 바텐더로 6년, 부동산 일도 6년 정도 했었다. 자영업은 4년 전에 춘천으로 돌아오면서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구와 소품 가게를 운영했는데, 아버지가 카페를 권유해 업종을 바꿨다. 한림대 앞에서 츄러스 가게를 운영하다 5개월 전 지금의 카페를 시작했다.

이 카페에는 브라우니, 생 초콜릿, 캐러멜, 수제 잼 등의 다양한 디저트가 있다. 주 메뉴는 찹쌀 브라우니로, 그는 “전국 어디에도 찹쌀 브라우니를 일곱 가지 종류로 다양하게 판매하는 카페는 없을 것 같다”며 유독 브라우니에 자부심을 보였다. 또한 떡에 대한 애착이 강해 전국단위로 떡 케이크와 각종 답례 떡 등도 판매하고 있다.

다른 자영업자들과 마찬가지로 그에게도 정해진 휴일은 없다. 게다가 알바생도 쓰지 않고 모든 일을 혼자 다하기 때문에 더욱 바쁘다. 또한 집에서도 매일 새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거의 5시간 정도밖에 잠을 잘 수 없어 항상 잠이 부족하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하는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 정해진 휴무가 없다 보니 아이들과 시간 내서 놀아줄 수 없으니 그럴 수밖에…. 집에 가도 가게에서 못다 한 일을 하느라 놀아 주지 못하는 것이 늘 미안하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카페 위치를 선정할 때 집 앞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하는 최영범 씨.

그는 음료를 만드는 것이 적성에 맞고 좋다고 한다. “일이 즐거워 바리스타 석사과정도 밟고 있을 만큼 커피에 대한 열정이 그 누구보다 넘친다”고. “어떤 어려운 상황도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그의 다부진 삶의 철학에 큰 박수를 보낸다.

김지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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