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초등학교 교사, 간증 동영상 시청 등
학부모 163명 서명 제출…도교육청, “감사절차 진행 중”

지난 11일, 춘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아무개 교사의 특정종교 전도활동에 대해 감사를 청원하는 탄원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이 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김 교사가 수업시간에 본인이 믿는 종교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주고, 종교와 관련된 외부인을 임의로 섭외해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쉬는 시간에 학생들을 소수의 단위로 불러내 특정종교를 믿게 하는 등의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학교 내에서 교사에 의해 이뤄지는 일방적인 종교교육을 반대한다”면서 “학교는 공교육의 현장이며 학교에서 교육되는 내용은 교육부와 학교, 학부모의 인정을 받은 공식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아의식와 가치관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는 초등학생에게 교사에 의해 이뤄지는 종교교육은 매우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해당 교사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는 학부모 163명의 서명지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이 학교는 2015년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종교교육을 해왔다는 의혹이 있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학생과 학부모 2명이 학교장을 상대로 종교 동아리 개설 불허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의 교내 특정종교 선교활동 반대 서명지와 함께 해당 교사 감사청구 탄원서를 받은 즉시 감사팀을 꾸려 감사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임의적인 행동에 대해 학교 측은 할 말이 없다”며 일축했다. 그러나 해당 교사의 특정종교 선교활동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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