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환의 택리지, “우두벌, 가장 살기 좋은 마을”
효자상품은 단연 토마토, 사시사철 재배

신사우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농업이다. 이는 신사우동 전역에 걸친 충적평야 ‘우두벌’ 때문이다. 우두벌은 내륙에선 보기 힘든 넓은 평야로, 소양강이 북한강으로 흘러들면서 운반한 토양이 퇴적돼 만들어졌다. 특히 부식함량이 높은 퇴적토인지라 농사짓기에 알맞다고 한다. 우두벌이란 지명은 평야에 솟은 산의 모양이 소의 머리처럼 생겼다 해 붙여진 우두산에서 유래했다.

우두벌은 조선 후기 실학자인 이중환의 지리서 ‘택리지’에서도 언급되는데, 그는 이곳을 “강을 끼고 있는 마을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곳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래서인지 신사우동의 대부분 농가는 벼와 시설원예농업인 토마토를 주로 생산하며 근처에는 각종 농업 관련 연구소와 기관들이 즐비하다. 그 덕분에 이곳의 사계절은 쉴 틈 없이 흘러간다.

춘천의 농특산물 브랜드 ‘소양강’은 2003년도에 등록된 이후 지난해 상표 이미지 개선 및 상표출원 등을 거치며 끊임없는 진화를 거치고 있다. 소양강 브랜드는 1천200여종의 농산물과 농산가공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대표 농산물로 복숭아, 오이, 토마토 등이 있다. 춘천 토마토는 전국의 토마토 생산지 중에서도 맛과 질 그 어디에서도 뒤지지 않고 생산량도 많다. 또한 작물특성 상 토마토는 5월이 제철이긴 하지만 비닐하우스에서 주로 키워지다 보니 계절에 국한되지 않고 사시사철 재배돼 춘천의 효자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소양강토마토’로 잘 알려진 춘천의 대표 농산물 토마토의 주 생산단지 중 하나가 바로 신사우동이다.

신사우동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 수는 125가구에 달하며, 재배면적만 약 10ha 즉, 3만 평에 달한다. 통계청에 따른 2015년도 춘천시 시설토마토 수확농가수가 422가구인 것을 보면 춘천의 약 3분의 1 정도가 이곳 신사우동에서 토마토를 생산하는 것이다. 수확한 토마토는 지역 농협유통센터에서 판매된다.

한편, 춘천시 농산물 브랜드인 ‘소양강’은 소양강 처녀가 소비자에게 드리는 선물 같은 마음으로, 모든 농산물은 소양강으로 통한다는 비전과 소비자와 소통하고 싶은 바람을 담은 춘천의 농산물 공동브랜드다.

문세린 인턴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