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찾아오는 불청객 감기. 요즘 유행하는 독감과는 다르다. 독감 예방접종으로는 감기를 예방할 수 없다. 감기가 왔을 때 평상시 대처방법을 알아보자.

감기에 걸린다는 것은 외부로부터 침투한 바이러스에 대항해 우리 몸이 저절로 요법을 행하는 것이며, 또한 우리 몸의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과정이다.

여름 내내 땀을 흘리면서 우리 몸은 염분이 부족해졌고, 기온이 떨어지며 피부가 약해졌으니 순환이 나빠지고 체온조절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그렇게 면역이 떨어지니 바이러스가 침투해 우리 몸을 공격하는 것이 감기다.

감기에 걸리면 몸에서 열이 나게 되는데 그것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치유력의 발현으로 볼 수 있다. 몸이 스스로 열을 내어 체온이 올라가면 신체의 면역기능이 활성화된다. 그러니 열이 난다는 것은 몸이 스스로 감기를 치료하기 위해 작용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발열이 충분히 되면 바이러스의 활동이 열에 의해 억제되는데, 해열제를 먹거나 하여 억지로 열을 내리면 면역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그러니 감기에 걸리면 제대로 열이 나도록 하는 것이 제대로 치유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옛 어른들의 “감기에 걸리면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땀을 내며 푹 쉬라”는 말씀의 현명함에 감탄하게 되는 것이다. 억지로 열을 내리려 애쓰지 말자.

발열을 도와주는 다른 방법으로는 ‘각탕’이 좋다. 무릎 아래까지 따끈한 물에 담그는 각탕을 하면 아주 쉽게 체온이 오르며 땀이 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땀을 흘리며 노폐물을 배출한다. 그 다음엔 땀을 흘렸으니 된장차로 염분을 보충하며, 음식으로는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것으로 소량 섭취하면 좋다. 주의할 점은 장의 온도를 내리는 설탕이 들어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과음, 과식, 과로도 당연히 피해야 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따뜻한 음료를 충분히 마셔주어 수분도 보충한다.

마지막으로 증상별로 땀을 내는 방법을 알아보자. 목이 붓고, 편두통과 근육통이 온 경우에는 감잎차와 요구르트 등 떫고 신 것을 먹고 땀을 낸다. 뼈마디가 아프고, 어깨가 무거우며 냉한 경우에는 소금 탄 커피처럼 짜고 쓴 것을 먹고 땀을 낸다. 살이 아프고 시리고, 기침이 심한 몸살감기의 경우에는 꿀 넣은 생강차 등 달고 매운 것을 먹고 땀을 낸다. 땀을 충분히 흘렸으면 옷을 갈아입고 따뜻한 곳에서 충분히 쉬어 준다.
 

이강희 시민기자(오혜숙생활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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