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행 및 협박, 인권유린 제기돼…인사·승진비리 의혹도
7일 전국협동조합노조 강원지역본부, 해당 조합장 “퇴출” 촉구

춘천 관내 모 협동조합 조합장의 직원 폭행·협박사건에 대해 협동조합 노조가 강력대응에 나섰다.

지난 7일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가 갑질 조합장 퇴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지난달 한 지상파 방송에 보도된 모 축협 조합장의 직원 폭행·협박 내용이 공개된 이후 ‘전국협동조합노조 강원지역본부’는 지난 7일 농협강원지역본부 앞에서 노동자 폭행·협박·인권유린 갑질 조합장의 퇴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슈퍼 갑질 조합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농협중앙회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춘천철원축협에서 갑질 횡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이전에도 수없이 많은 폭언과 폭행, 보복성 인사, 퇴사 강요 등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전직 임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조합원들께 드리는 호소문’ 형식으로 3개항에 걸쳐 문제를 제기하는 편지를 무작위로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사실도 확인됐다. 호소문에 따르면, 언론에 보도된 폭행사건 외에도 직원채용 등 인사문제, 또 다른 직원의 조합장 차량 운전과 폭언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춘천철원축협 조합원 류아무개 씨는 “현 조합장이 3선으로 12년째 조합장으로 재직하면서 조합을 완전히 장악해 불법과 탈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도 금권과 인맥으로 무마시켜 조합원들이 자포자기한 상태”라며 “검찰조차도 믿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조합원 차아무개 씨는 “조합의 4급 과장직 승진에 비리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 조합장 측근 중 이 아무개는 4급 과장 자격도 없는데 3급 상무로 진급을 시켰다”며 “조합 인사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승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인사담당자에게 확인을 요청한 결과, 다른 방식의 승진방법은 없다며 의혹에 대해 확인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인 춘천철원축협 조합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해당 조합에 연락을 취했다. 해당 조합에서는 조합장이 부재중이라는 말과 함께 관리계에서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나 연락이 없어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오동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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