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교육복지공동체 구현하겠다”
14일, 창립총회…초대 이사장에 민병희 교육감
할 일 많은데, 예산은 턱없이 모자라

강원도 내 농산어촌 인구감소 및 작은학교 통폐합으로 지역사회 공동체 붕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한 ‘강원교육희망재단’이 지난 14일 창립총회를 열고 첫 걸음을 뗐다.

이날 열린 창립총회(사진)에서 민병희 교육감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도교육청 교육국장, 행정국장, 정책기획관은 당연직 이사로, 현원철 강원교육희망재단 추진단장과 나흥주 강원도학교운영위원회 총연합회장 등 15명은 이사로 선출됐다. 임기는 이사는 4년 감사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강원교육희망재단은 ‘모두를 위한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통폐합 대상인 작은 학교의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교육영향평가 지표 개발, 강원도형 작은 학교 사례 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이미 통폐합된 446개 학교의 역사 등도 자료화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도교육청은 재단설립을 위해 기본재산으로 3억원, 보통재산으로 2억원 등 총 5억원의 재산을 출연했다. 그러나 당초 예산으로 계획한 28억원에는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법인설립 최하 출연금인 3억을 제외하면 인건비와 출장비, 대외활동비 등이 2억원에서 지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교육희망재단은 사정이 비슷한 전남·전북 등과 ‘작은학교 살리기 연대기구’를 설립하기 위해 오는 4월 춘천에서 (가칭)작은학교살리기 포럼을 열 계획이다. 또 교육감 회의를 통해 충남, 충북, 광주 등 다른 시도교육청에도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도교육청과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급회, 강원교육희망재단 간의 ‘강원도 교육복지 네트워크’를 위한 3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강원교육복지네트워크는 강원도 내 교직원 및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강원도 내 학생들을 돕는 교육복지나눔 프로젝트다.

이후 열린 비전선포식에서는 ‘모두를 위한 교육복지공동체 구현’이라는 미션과 ‘따뜻한 배움터·자랑스런 마을공동체’를 비전으로 정하고 지자체와 함께 하는 교육, 학부모를 존중하는 시책, 학생의 개별화, 맞춤식 수업 등을 운영전략으로 삼았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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