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교과 연계 노동인권교육 운영 지원키로
최근 1년간 도내 고등학생 29% 이상 아르바이트 경험
표준근로협약서 작성은 겨우 8.9%

‘2016년 강원도 학생생활문화 및 학교구성원 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고등학생의 29%가 넘는 학생들이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중 임금을 못 받거나 계약보다 적게 받은 경우는 7.9%, 최저시급 이하의 임금을 받은 경우는 16.7%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표준근로협약서를 작성한 경우는 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경험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청소년이 노동과정에서 존중되어야 하는 권리나 안전, 보건에 대한 이해와 교육의 기회는 매우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 13일, 강원도교육과학정보원에서 교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역량강화 연수’를 개최했다.

그동안 도내 학교 현장에서 노동인권교육은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원격교육이 필수로 진행됐으며, 지난해에는 도교육청에서 ‘교실로 찾아가는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을 운영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 별도의 시간을 할애해 노동인권을 교육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교육과정 속에서 이뤄지는 노동인권교육 운영’이란 방침을 세우고, 교사연수를 통해 교과와 연계한 노동인권교육을 운영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경생 학생지원과장은 “노동인권교육은 일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든 학생들이 노동의 의미와 가치, 노동현정의 실태, 근로기준법을 제대로 알아 스스로의 권리와 의무를 아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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