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동 육해공

돌판 위 삼겹살이 익어가는 소리.

위 자극, 침샘폭발이다. 그러나 성급한 젓가락질은 사진을 위해 양보해야 한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식욕은 늘 후순위로 밀려야 한다.

소양2교를 건너 우두동 사거리에서 롯데인벤스를 오른쪽으로 두고 직진하다보면 길가에 육해공 간판이 눈에 띈다.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육고기. 동태탕, 닭갈비나 닭날개구이 등 육해공의 메뉴가 보인다. 그 중 삼겹살과 막창 등이 인기메뉴다.

먼저 삼겹살은 판으로 들어오는 생고기를 즉석에서 썰어 손님상에 낸다. 불판 위에 버섯과 양파, 콩나물을 같이 얹어 구워먹는데, 특히 고기 기름에 구워진 콩나물에 엄지척! 안주가 조금 모자라다 싶으면 막창을 추천한다. 소막창을 센 불로 초벌구이해서 나오기 때문에 굽느라 걸리는 시간을 줄여준다. 안주 기다릴 시간 동안 술을 참을 이유가 없다. 또한 막창은 키위로 숙성시켜 잡냄새가 없는 것도 이곳의 비법이다.

배가 거의 찼다. 옆 테이블을 둘러보니 돌판이 아닌 돌멩이구이(?)가 눈에 번쩍 들어온다. 밥배, 커피배가 따로 있듯 왕갈비배를 따로 마련하고 왕갈비를 시켰다. 돌멩이의 정체는 맥반석. 맥반석 위에 갈비를 구워보니 육질이 연하다. 불에 직접 닿지 않아서 더욱 좋다. 육해공의 박재호 사장은 23년의 음식장사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저렴하지만 푸짐하게 손님들께 대접한다”는 박 사장의 장사철학이다.

삼겹살, 막창, 왕갈비, 된장찌개까지 너무 많이 진격했다.

생삼겹살과 돼지왕갈비는 1인분(200g)에 1만원, 소막창은 1인분(200g)에 1만4천원이다.

육해공
충열로 7번길 19
033) 253-6990

김정운 시민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