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진출입 도로 확장 위해…주차난 더 심화될 듯

춘천시가 신청사 신축 공사장 옆 도로의 주차장을 폐쇄한다고 밝혀 도심 내 주차난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사 신축 공사장 옆 도로주차장의 모습 

시는 신청사 진출입 도로 확장공사를 위해 공사장 옆 도로의 주차장을 다음달 중 폐쇄할 예정이라고 공고했다. 폐쇄구간은 음식점 ‘유일관’에서 현재 청사 방향 오름길 전체 46면이다. 주차난은 시의 오래된 숙제다. 특히 주말이면 명동 주위에 있는 여러 주차장이 꽉 차 주차할 곳을 찾아 배회하는 차를 자주 볼 수 있다. 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료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주차문제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신청사 신축공사를 위해 명동에 위치한 도로 주차장을 폐쇄한다고 밝힌 것이다. 시 관계자는 “융통성 있게 필요한 곳만 폐쇄할 것”이라는 말만 남긴 채 뚜렷한 대책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심각한 도심 주차난이 향후 10년간 심화될 것이라는 강원발전연구원의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로 주차난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춘천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들을 위해 주말마다 춘천을 방문하는 김병호 씨는 “올 때마다 주차할 곳을 찾아 명동 근처를 세 바퀴 정도 돈다”며 “시가 대책도 없이 6개월가량 주차장을 폐쇄하는 것은 시민들뿐만 아니라 방문객들도 배려하지 않는 처사로 보인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반면 도로 주차장 근처에서 영업을 하는 이아무개 씨는 “신청사가 완공되면 그 안에 많은 주차공간이 생길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현 주차공간을 폐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시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는 이달 20일까지 시민의견을 받는다. 주차장 폐쇄소식과 의견을 받는다는 것을 많은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의견을 받고 어떻게 수렴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방문객을 위한 대책은 빠른 시일 내에 세워져야 한다.

 

 

 

김승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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