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성장과정에서 새로 직면하는 환경의 변화와 부담스러운 과업에 부대끼는 자녀를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부모들은 아마도 내 자녀는 용기 있고 자기존중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렇다면 자녀를 격려하고, 격려하고, 또 격려하라! 그러면 아이는 용기가 용솟음쳐 두려움을 모르는 자녀로 성장할 것이다. 자녀가 어떤 도전이나 실패에 직면할 때 발휘되어야 할 태도가 바로 용기다. 용기는 두려움을 굴복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용기는 우리 삶에서 경험하는 사건과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성공과 실패의 회로를 작동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부모의 태도는 자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해서 표현한다면 자녀의 문제해결 과정과 결과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즉, 해결해야 할 문제를 만나면 ‘생각하기’에서 부정적인 사고와 낮은 자존감이 작동할 것이고, 감정의 회로는 두려움과 낙심을 느낄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행동도 수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부모가 두려움으로 가득 찬 자녀의 문제해결에 긍정적으로 표현한다면 ‘생각하기’에서 긍정적인 사고와 높은 자기존중감을 가지게 되며, 두려움을 극복한 느낌으로 행동에 옮기게 될 것이다.

결과가 긍정적이지 않아도 아이는 단지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자녀라면 두려움을 느낄 수는 있으나 낙담하거나 좌절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자기존중감이 높아지고, 노력을 계속하면서 모험을 감행할 용기도 얻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차후에 배움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 사건을 불러올 수도 있고, 성공회로인 자기효능감이 형성될 것이다.

용기 있는 자녀로 성장시키고 싶다면 자녀의 기를 꺾지 말아야 한다. 기가 꺾인 아이는 그릇된 행동을 통해 목적을 이루려고 한다. 또한 긍정적인 행위를 통해 삶의 문제를 직면하려는 용기를 잃어버리게 된다. 부모들은 자녀의 기를 꺾어버릴 수 있는 일상적인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생각하기→느끼기→행동하기’를 생각하면서 자녀의 기를 꺾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를 꺾지 말고 대신 격려하자.

부모의 부정적인 양육태도 또한 자녀가 용기를 키워나가는 데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부정적인 기대감을 가진 부모는 ‘어떻게 네가 그것을 할 수 있니?,’ 실수를 지적하는 부모는 ‘그까짓 것도 못하니?’, 완벽주의 성향의 부모는 ‘성적이 그리 나쁜 건 아니지만, 너는 머리가 영리하니까 더 잘 할 수 있지 않니?’ 과잉보호를 선호하는 부모는 ‘네가 어떻게 학교를 걸어가니?’ 등등. 이러한 표현들은 모두 자녀를 의존하게 만들고 수동적인 자녀로 성장하게 하는 부모의 태도인 것이다.

그리고 용기와 자기존중감은 자신이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신념이다. 삶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과제를 해결하고 성취했을 때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감이 형성되어 어려움에 부딪쳐도 새롭게 도전하고 해결하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러면 자신감을 보여주는 방법 몇 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자녀에게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은 자신감을 보여 주는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나는 네가 이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믿어줌으로써 책임감을 향상시키게 한다. 자녀의 능력에 대해 알고 있는 선 안에서 책임감을 부여해야 믿음에 대한 적절한 기준이 형성되어 상호 믿음이 높아질 것이다.
둘째, 자녀의 견해나 충고를 구하는 것은 가족의 일원으로서 유용하게 기여할 수 있다는 능력을 믿게 해 자신감을 보여주게 된다.
셋째, 부모가 자녀가 하는 일에 끼어들어 개입하고 싶은 충동을 물리쳐야 한다. 즉, 자녀가 의기소침해 있을 때 부모가 개입하지 않는 것도 자녀의 능력을 믿어주는 행동이다. 자녀가 잘못 행동했을 때 부모가 긴급조치로 무조건 구조해 주면 자녀가 ‘책임감’이라는 귀중한 교훈을 배울 기회를 박탈당하고, 좌절감을 참아내는 능력을 감소시키게 된다.


귀댁의 자녀에게 격려하고, 격력하고, 또 격려하라!
 

모의희 (모의희심리상담연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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