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애향식당

음식의 맛은 짠맛, 신맛, 단맛, 쓴맛 네 가지다. 그런데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감칠맛! 이 감칠맛은 앞의 네 가지 맛으로는 오롯이 표현할 수 없다. 입에 확 당기는 맛을 어찌 네 가지 맛으로만 표현할 수 있을까.

‘가평애향식당’의 동태탕은 그 국물의 맛이 시원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제 맛이다. 그래서 당기는 맛이다. 동태탕은 탱글탱글한 동태살과 함께 내장과 알이 듬뿍 들어있어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양푼냄비에 끓이는 게 특징인데 양푼에 끓인 동태탕은 더욱 운치 있고 감칠맛이 난다.

오늘의 메뉴인 ‘동태탕’을 기다리는 동안 전식으로 두부구이가 나온다. 들기름에 구운 두부구이를 나눠 먹으면서 입맛을 정리한다. 곧이어 양푼 동태탕이 등장한다. 양푼탕을 처음 보았다. 왠지 국물이 더 잘 끓을 것 같다. 그렇게 국물이 펄펄 끓기를 기다렸다가, 흰 속살이 많이 보이는 동태 한 조각을 접시에 담는다. 국물과 함께 속살을 맛본다. 알을 발견하면 행운을 잡은 듯 기분도 덩달아 좋다.

가평애향식당에는 만두전골 요리도 있다.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문이 만두전골을 먹는 것을 옆에서 보니 또 다른 식욕이 돋는다. 아직 배가 덜 불렀나?

주문하는 요리마다 멋쟁이 사장님의 두부 서비스가 있는 곳, 가평애향식당이다.

뭘 먹을지, 어디로 갈지를 결정하는 일도 이 더위에는 성가신 일이다. 그럴 때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가평애향식당으로 동태탕을 떠올리시길~.

가평애향식당
칠전동 42-6 263-2212
매주 일요일 휴무

이성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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