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쓰는 카페 ‘우체통’

온의동 닭갈비거리 맞은편에 있는 한적한 분위기의 카페 ‘우체통’.

‘편지 쓰는 카페 우체통’이란 간판과 거북이 그림이 있는 뜰 앞의 대형 우체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우체통에는 1년 중 도착을 원하는 달에 편지를 넣을 수 있다. 차를 마시며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에게 말로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편지로 써서 원하는 달에 편지를 부쳐준다. 시간이 지나 잊어버릴 때쯤 받아 볼 수 있는 일명 느림보 우체통이다.

언제 도착할까 기다리는 설렘과 예상치 못한 때 받게 되는 손 편지에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느림’이 주는 행복과 즐거움 중의 하나가 아닐까?

카페 안에는 늘 편지지와 편지봉투가 구비돼 있다. 고객들은 편지를 쓴 후에 계산대에서 우표를 받아 보내고 싶은 달의 우편함에 넣으면 된다.

이 카페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카페 주인이 편지지와 편지봉투가 구비돼 있는 책장 위에 모금함을 마련해 놓은 것. 편지지와 우표 값을 대신해 모금함에 후원금을 넣으면 이렇게 모인 우표 값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다.

우체통 카페는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길가에 있기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음료 가격은 3천원~5천원 정도고, 우체통 빙수와 맥주도 즐길 수 있다. 월·수요일엔 오전 11시부터, 그 외에는 오전 10시부터 문을 열어 오후 11시에 닫는다.

우체통 안마산로 24 255-5542

최정은 인턴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