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카페여행] 강과 산이 내어준 ‘쉼’과 ‘흐름’의 카페
[색다른 카페여행] 강과 산이 내어준 ‘쉼’과 ‘흐름’의 카페
  • 허소영 시민기자
  • 승인 2017.07.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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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리 카페 ‘오월에’

모처럼 내린 비로 나무도 풀도 꽃도 생기로운 오후, 황효창 화가 부부를 만나고 차 한 잔을 위해 도착한 카페 ‘오월에’.

오월리에 자리 잡고, 5월에 문을 열어서 ‘오월에’라고 이름 지었다는 주인의 말에 절로 웃음이 번진다.

강원숲체험장으로 가는 길 왼편에 있는 이 하얀 건물은 낡은 펜션을 개보수해 새로 단장한 펜션 겸 카페다. 아래층은 개천 쪽으로 접이식 유리문을 달아 날이 좋을 때면 언제고 활짝 열어 야트막한 앞산과 시원한 개천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카페를 찾은 날은 마침 사과나무 그림이 곳곳에 걸려 있다. 갤러리 카페로 이렇게 지역의 화가들에게 벽을 온전히 내어줄 계획이라고 한다. 8월에는 인형극 캠프도 준비하고 있다.

주인 내외는 둘 다 춘천 출신이다. 아내인 윤현주 씨는 춘천 인형극단의 초기 멤버였고, 남편 박찬령 씨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과장을 하다가 “느리게 사는 삶”을 위해 귀향을 결정했다. 자신들만 보기 아까운 풍경을 이웃들과 나누고 싶어 카페를 열었다는 부부의 말에 따뜻함이 묻어난다.

산책길에 오며가며 들르다 이웃이 되었다는 황효창 화백 부부는 손님이 오실 때면 일부러 이 카페를 찾는다며, 위층의 펜션도 함께 이용하면 좋겠다고 귀띔을 한다. 꼼꼼한 동네주민이 기꺼이 칭찬하며 안내하는 카페 ‘오월에’. 꽃이 만발한 5월이면 주변이 더욱 아름답다고 하더니, 이내 말을 고친다. “언제나 좋아요. 모든 계절이~”

주인의 말처럼 지역의 문화와 예술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곳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5월도 좋지만 모든 계절의 풍경이 다 좋다는 카페 ‘오월에’. 조금 먼 길이지만, 한 번쯤 걸음을 해 풍경과 어우러지는 향긋한 커피를 누려봄직하다. 주인 내외의 살뜰한 마음과 정성은 먼 길의 피로를 덜어주는 덤이 될 것이니….

카페 ‘오월에’ 서면 화악지암길 810 ☎ 243-5339

 

 

 

허소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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