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과 향수를 물씬 자아내는 육림고개.

그 분위기와는 좀 색다른 느낌의 카페 ‘처방전’.

회색과 흰색의 조화를 이루는 건물이 육림고개 시장과 어울리지 않는 세련된 느낌을 준다.

카페 안에 들어서자마자 은은한 한방차의 향기가 반갑게 맞는다. 손님은 환절기 비염에 좋은 작두콩 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외관과 같은 흰색과 회색의 ‘무채색’ 인테리어가 깔끔한 느낌을 준다. 곳곳에 놓인 드라이플라워는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실내 한쪽에는 원목의 장식장과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는 평상이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꺼리는 사람이라면 여유로움을 자아내는 이곳이 제격이다. 유리창으로 스미는 은은한 햇살과 창 너머로 보이는 옛 골목의 풍경도 제법 운치가 있다.

카페 ‘처방전’의 주인인 신승택(63) 씨는 “어떻게 하면 청년들에게 몸에 좋은 한약을 알려줄까?” 고민하다 가족들과 함께 카페를 시작했다. 카페를 시작하고 1년 반 동안 ‘한방차는 쓰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감미료는 쓰지 않으면서 한방차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메뉴판에는 한방차의 효능이 적혀있어 처음 온 사람들도 자기의 건강에 맞는 한방차를 골라 마실 수 있다. 소화기능이 약하고 몸이 찬 사람들은 ‘십전대보차’와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 마신 쌍화탕을 퓨전화한 ‘쌍화차’를,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은 ‘비감차’를 5~6천원에 즐길 수 있다.

커피와 디저트도 여러 종류라 청년들이 많이 선호한다. 카페 안에는 책도 있다. 어떤 이는 책을 읽고, 어떤 이들은 이야기를 나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곳이다. 모든 한방차는 포장이 가능하다. 더운 여름, ‘처방전’에 가서 한방차도 마시고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도 챙겨보시라~.
처방전 중앙로 77번길 23-4 033-251-8179

 

 

 

김인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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