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탓일까, 경기침체 탓일까?

건물도, 도로도 텅 비어있다.

막 지어진 새 건물은 입주할 사람을 기다리고,

개미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거리는 왁자지껄한 사람냄새를 기다리고,

우리네 가난한 삶은 풍요로운 나날을 기다린다.

효자동 춘천우체국 뒤 약사천 상류에서.

 

강두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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