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 리’(Li-Young Lee) 시인은 1957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태어났다. 그 아버지가 주치의로 중국,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다 인도네시아에서 정치범으로 복역한 후 홍콩, 마카오, 일본 등을 떠돌다 미국에 정착했다. ‘리영 리’는 피츠버그 대학 등에서 공부했다.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을 살았던 아버지와 더불어 시인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가족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경외감,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강하게 배어나오고 있다. ‘리영 리’의 시가 매혹적이고 감동적이라면, 이것은 단순히 삶과 시에 대한 시인의 진지함과 성실함, 예리한 관찰력과 섬세한 감각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느낌을 적절한 언어로 형상화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가족적이면서도 소박하나 그 비유의 힘이 선명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뿌리가 어디에 있든 우리의 마음의 평화는 국경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이 그 본질이며 답일 것이다.

조성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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