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동 한 골목엔 가스통 앞에 담배꽁초 ‘수두룩’
시 보건소, “현행법상 규제 어려워”

시의 단속대상에서 제외되는 사유지 흡연문제로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곳이 있다. 문제의 지역은 옥천동의 ㅂ노래방과 ㅇ원룸 사이의 개인사유지 골목. 이 노래방 관계자는 “건물 내 층간 흡연과 길거리 흡연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고, 길바닥에 쌓인 꽁초들이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아 매출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춘천시 옥천동 주택가 골목. 노래방과 원룸을 끼고 있는 사유지인 이곳에는 LPG 가스통 인근에 버린 담배꽁초들이 즐비해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뒤편 ㅇ원룸 관계자는 “시청에 몇 번이나 민원을 넣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며 “개인사유지란 이유로 시에서 아무 관리를 해주지 않아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근처를 지나던 한 학생은 “주변에 LPG 가스통이 있어 폭발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염려되고,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정류장 근처라 많은 이들에게 피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보건소 관계자는 이곳이 “실외장소로 국민건강증진법에서 규정한 금연구역이 아닌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현행법으로 흡연을 규제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시 청소행정과 역시 “개인사유지에서 발생하는 관리문제는 시에서 도울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비록 사유지이지만 도심 공간에 이처럼 방치된 흡연 문제는 행인들의 건강은 물론, 관광도시 춘천의 이미지에도 먹칠을 한다는 차원에서 시의 보다 적극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진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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