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카페여행] 전환·공존·상생의 아지트
[색다른 카페여행] 전환·공존·상생의 아지트
  • 전흥우 시민기자(편집인)
  • 승인 2017.09.05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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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전동 로하스카페 ‘나비’

한쪽 벽면을 장식한 서가, 심리치료실, 그룹활동실….

언뜻 보면 무슨 상담소 사무실처럼 보인다. 칠전동 신남초등학교 앞쪽 주택가 골목에 자리한 로하스카페 ‘나비’. 지난달 25일에 문을 연 따끈따끈한 카페다. 그런데 왜 ‘나비’일까? ‘나’를 발견하고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가는 삶(Be)이길 희망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카페는 목적의식적인 공간이다.

어떤 목적의식일까? 우선 발달장애 아동과 청소년의 심리상담과 자립지원을 위한 공간이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장 직업훈련도 진행한다. 또 카페 ‘나비’는 지역사회의 공유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소셜 플랫폼의 역할도 한다. 지역주민 활동의 거점을 자처한다.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이 서로 함께 성장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이 카페의 철학은 전환과 공존, 그리고 상생이다. 생각과 삶의 방식의 전환을 통해 함께 살아가며 서로의 삶을 일으켜 세우자는 것.

카페 운영을 통한 수익의 일부가 이러한 활동에 쓰인다.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은 발달장애 가족을 위해 보통 1시간에 4~5만원 하는 심리상담을 2만5천원만 받는다. 그렇다면 커피가 비싸야 할 텐데 아메리카노 한 잔이 2천500원에 불과하다. 그것도 지역에서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다. 특히 카페 나비에서 판매하는 블루베리잎차는 산울베리사회적협동조합에서 공급받는 것으로서, 이곳에 있는 68명의 조합원 중 11명이 과잉행동장애나 자폐 등 지적장애인이다.

“아무 때나 차 마시러 와서 사람들과 어울려 수다도 떨고, 음악도 감상하고, 책이나 영화모임도 도깨비처럼 만들어질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카페를 기획한 김윤정 이사의 말이다. 나비처럼 가볍게 ‘마실’을 나와 이웃과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쉼터. ‘나비’의 꿈이다. ‘로하스’란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줄임말로 ‘건강함과 지속가능한 삶’을 뜻한다.

로하스카페 나비
칠전서1길 21(은혜비전교회 1층)
010-9963-2986

 

전흥우 시민기자(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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