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재개관…시민들, “큰 기대”

송암스포츠타운 의암빙상장이 18년 만에 새로 단장해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시는 지난 9일 의암빙상장 보수작업 계획을 밝히고 공사에 들어갔다. 약 14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시는 아이스링크를 비롯한 시설 전체 보수를 위해 정부가 지원한 특별교부세 3억원을 포함해 총 12억원을 들였다. 국제 수준의 빙질을 위해 아이스링크 냉각관을 보수하고 새 정빙기를 구비했다. 스케이트 날로 인한 벽면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챌판도 교체했다. 단열, 환기시설, 천장도 손봤다.

이달 말 1차 내부공사를 끝내고 다음달 1일 재개관하면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단, 외부 주차장은 다음달 내내 노면 보수와 도색 때문에 이용할 수 없다. 냉동기와 냉동탑 교체로 매듭짓는 공사는 11월 말 끝난다.

의암빙상장은 총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1999년 2월 개관한 지역 유일의 실내 빙상장이다. 그동안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했고 스케이트 훈련장으로도 썼다. 보수 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미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이 훈련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평창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도 이곳에서 훈련한다.

의암빙상장 보수 소식에 시민들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겨울마다 아이들과 의암빙상장을 찾는다는 주부 손보라(40) 씨는 “기존 시설이 세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보수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보수 후 얼마나 잘 유지되는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보수를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하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각종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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