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5일, 호치민서 수출상담회…132억원 수출협약
시, “유럽·북미 시장에도 진출 목표”

시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지난달 13~15일 베트남 호치민 시에서 가진 ‘특판점 및 수출상담회’에서 협약을 체결, 132억원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13일 베트남 호치민시 렉스호텔에서 최동용 춘천시장이 두 지방 정부 간 수출입 협약(MOU)를 체결하고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진단기기·환경·식품·화장품 분야 18개의 춘천지역 기업들이 130여 개의 제품을 선보인 이번 행사에는 최동영 춘천시장과 쯔엉 빈 쫑 베트남 전 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300여명의 바이어가 참여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산업, 농업, 관광 분야 18건의 수출협약(MOU)을 체결했으며 632만 달러에 이르는 구매의향서를 받았다.

특히 식품·화장품 분야의 바이쥬, 해송KNS, 휴젤, 그린솔루션스, 다럼앤바이오 5개 기업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최대 유통망을 담당하고 있는 ‘리앤호아그룹’으로부터 500만 달러에 이르는 구매의향서를 받았다.

이밖에 시는 지역기업의 수출입 협약 성사 외에 베트남 남부의 벤째성 지역과 두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을 담은 협약을 체결, 문화관광·체육 교류를 통해 우호관계를 쌓고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밴쩨성측은 올해 12월에 열리는 베트남 최대 축제인 ‘메콩강 축제’에 춘천시를 공식 초청했다. 시는 이에 대한 답례로 관광홍보, 바이오 제품 판매부스 설치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그동안 지역 내 바이오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이와 관련, 시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지난 1일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30억원을 투자, 바이오산업 내 전략산업으로 꼽히는 의약·소재 분야 기업을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기업총괄팀 이충선 팀장은 “국내에서는 바이오 기업의 개발 및 홍보 지원을 통해 역량강화 사업을 벌이는 한편 2010년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단 프로그램을 통해 각 국에서의 판촉전, 수출상담회를 지원하고 있다”며 “각국에서 여러 사업을 진행했지만 이번에 체결된 베트남 수출 협약 건은 역대 사업 중 가장 큰 성과를 기록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경제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고 최대의 한류 소비 시장인 베트남에 지역기업 간의 협약을 통해 수출망을 구축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이번 성과를 시작으로 역내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 아시아뿐 아니라 성장 잠재력이 큰 유럽과 아메리카 등 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진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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