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동 오리전문점 ‘인사동’의 ‘연잎정식’

‘인사동’.

이름만 봐선 무슨 갤러리인가 했다.

롯데마트에서 춘천 KBS방송국 앞 사거리를 직진해 대로변 왼쪽에 있는 ‘인사동’은 오리고기 전문점이다.

오리고기 전문점이지만 점심메뉴로 연잎정식과 곤드레나물정식도 있다. 연잎정식은 연잎밥에 오리주물럭이 함께 나온다. 단호박, 밤, 은행, 대추 등을 넣은 찰밥을 미리 데친 연잎에 곱게 싼 연잎밥은 살짝 간이 돼있어 다른 반찬 없이도 먹을 수 있다.

연잎밥은 사찰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스님들이 수양을 떠날 때 싸가지고 가던 음식이라는데, 그 이유는 바로 연잎에 있는 방부 및 향균 효능 덕분이라고 한다.

연잎은 해독작용과 항산화작용이 탁월해 성인병 예방과 노화억제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연잎은 더위와 습기를 물리치게 해주고, 출혈을 멎게 하며,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도 한다.

연잎밥과 함께 나온 오리주물럭은 어느 정도 익혀 나와 지글지글 볶지 않아도 돼 옷에 냄새가 배지 않아서 좋다. 야채와 버섯을 살짝 익혀서 먹으면 된다.

여기에 잡채, 나물, 오이피클, 백김치 등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면서 정갈한 밑반찬들이 사람의 품격을 한결 높여준다.

연잎정식은 1인분에 1만3천원이다. 일요일엔 휴무다.

이성애 시민기자

퇴계동 오리전문점 ‘인사동’
퇴계로 9 256-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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