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인류는 지적 생명체가 사는 다른 행성을 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지구라는 별에만 지적 생명체가 산다고 말하기엔 우주는 너무 넓다. 칼 세이건은 이렇게 말했다. “이 넓은 우주에 지적 생명체가 인간뿐이라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다”라고.
“오직 이 별에서만 초록빛과 사랑이 있음을
알고 간다면
이번 생에 감사할 일 아닌가”
맞다. 감사할 일이다. 하지만 인류가 마침내 외계인을 만난다면 하여 그들의 차원 높은 삶을 알게 된다면 인간으로 지구에 살았다는 게 기적이 아니라 형벌일 수도 있겠다.
정현우 (시인)
chunsara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