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학자 동언우 씨, 물걸리 사지에 대한 복원적 검토 다룬 논문 발표
“석조비로자나불상, 통일신라 후기의 유일한 양식” 주장도

강원도기념물 제47호 홍천 물걸리 사지(寺址)에 대한 복원사적 논문이 처음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축공학이 전공인 동언우 씨는 〈홍천 물걸리사지 석조불상의 양식비교를 통한 복원사적 검토〉라는 논문을 통해 물걸리 사지의 건물구조가 육각형이고, 석조비로자나불상의 수인(손 모양)과 항마자(다리 가부좌) 형태가 통일신라 후기의 유일한 양식이라고 주장했다.

동씨는 “이번 논문을 위해 전국의 120여개 불상을 모두 찾아다니며 검토했지만, 물걸리 사지와 같은 불상은 철불 한 점이 있고, 석불로는 물걸리 사지의 석조자나불상이 유일하다”며, “물걸리 사지에 최소한 5점의 불상이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보물 제541호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 보물 제542호 석조비로자나불상(石造毘盧舍那佛像), 보물 제543호 불대좌(佛臺座), 보물 제544호 불대좌 및 광배(光背), 보물 제545호 삼층석탑(三層石塔) 등 5점의 보물을 보유한 물걸리 사지는 절의 이름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발견된 유물들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의 절터로 추정되고 있다. 1967년 4월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이 발견되었고, 이후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등 4점이 추가로 발견되어 삼층석탑과 함께 5점이 보물로 지정됐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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