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1000인 천원나눔’ 통해 3억원 기금 조성
저소득층 아동 자립 위한 ‘디딤씨앗통장’ 지원도

춘천시민들이 1천원씩 매달 기부한 돈으로 저소득층 청소년 500명에게 교복을 사줄 수 있게 됐다.

춘천시는 지난달 29일, ‘春1000인 천원나눔 범시민운동’을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춘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날 ‘春1000인 천원 범시민운동’ 모금액 배분심의위원회를 열어 저소득층 청소년 교육지원사업 등 7개 사업에 3억원을 책정했다.

협의체는 내년 1억원을 들여 저소득층 중·고교 신입생 500명에게 교복을 지원한다. 또 저소득층 아동의 자립을 돕는 ‘디딤씨앗통장’에도 960여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디딤씨앗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의 후원자나 보호자가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국가 또는 지자체가 1:1 맞춤지원으로 월 최대 4만원까지 같은 금액을 적립해 주는 자산형성지원사업이다.

심의위원회는 시민성금으로 마련된 기금인 만큼 그동안 법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던 어려운 이웃에 기금이 골고루 돌아가는 데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저소득가구에 경제적 지원을 하는 ‘행복나눔 후원릴레이’, 저소득층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연탄 지원’,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한 ‘드림하우스’, ‘실종어르신 임시 보호 지원’, 저소득층 ‘무료결혼식’ 등에 1억9천여만원의 성금을 배분하기로 했다.

‘春1000인 천원나눔 범시민운동’은 시민들이 1천원 이상 매달 기부해 상시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금을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10월 말 집계 기준으로 4천600여명의 시민과 40여개 기관에서 2천500여명이 모두 2억7천만원을 기부한 상태다.

시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연말까지 모금액이 3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산이 부족하면 별도로 후원된 공동모금액을 더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교복지원사업의 경우 비용상의 문제로 동절기 교복을 지원하며, 구체적인 시기는 학교별 학사일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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