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환경련 통신] “뭐가 들었죠?” 확인했더니 달라진 것들
[춘천환경련 통신] “뭐가 들었죠?” 확인했더니 달라진 것들
  • 춘천사람들
  • 승인 2017.12.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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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치약, 생리대, 살충제 계란 등 최근 몇 년 동안 생활 속 화학물질과 제품에 대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제대로 대응조차 하지 못하는 정부의 태도에 시민의 불안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시민들은 제품에 함유된 성분은 물론, 이 제품이 안전한지 아닌지조차 확인할 길이 없었다.

생활화학제품, 이젠 시민들이 직접 위험을 확인하고 안전을 선택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부터 시민들의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정보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팩트체크’ 캠페인을 진행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시민들이 궁금한 제품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면 환경운동연합이 시민을 대신해 제품의 함유성분과 안전성 등을 업체에 묻고, 기업으로부터 받은 답변을 공개하는 활동이었다.

일반 생활화학제품인 탈취제와 세정제부터 시작해 물티슈, 구강청결제에 이어 플라스틱 용기나 항균필터, 벽지, 교육용 연기 소화기 등 생활 곳곳의 화학제품들이 그 대상이었다. 그 결과 “머리가 아파요”, “아이가 미끄러졌어요”, “자주 사용해도 되나요?” 등 일상에서 마주치는 생생한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102개 기업의 255개 제품
‘팩트체크’에서 확인하세요


지난해부터 접수를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102개 기업의 255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해 달라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에 대해 업체가 답변해준 제품은 132건(52%)이다.


접수된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품용도 별로는 ▲세정제 54건 ▲화장품 35건 ▲방충제32건 ▲탈취제 25건 ▲물티슈 17건 ▲방향제·주방세제·세탁세제 각 12건 ▲ 습기제거제·치약 각 6건 ▲표백제 5건 순이었다.
제품형태 별로는 액체형이 82건, 스프레이형이 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위생 물티슈 뿐만 아니라 물체를 닦는 세정제 기능을 가진 티슈형이 25건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의 형태를 보더라도 액체형이 가장 보편적이며, 그에 비례해 팩트체크에 많이 문의된 제품유형이기도 했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로 화학제품 중 가장 우려되는 제품유형은 당연히 스프레이였다.


스프레이의 경우 가스 추진제에 의해 분사되는 에어로졸형(39건)과 그냥 사용자가 손으로 잡아당겨 분사하는 분무형(36건)으로 나뉜다. 최근 국내 연구결과에 따르면 에러로졸 제품의 성분이 그냥 분무되는 제품보다 훨씬 미세하게 발사돼 폐 속 깊숙이 침투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살생물질이 포함된 대부분의 방충제 및 살충제가 에어로졸형 또는 훈증형으로 판매되고 있어 인체 위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기업별로는 국내 생활용품 선두업체인 LG생활건강이 31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제품이 26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자동차 용품 전문기업인 불스원(17건), 롯데마트 자체브랜드(PB) 제품(13건), 아모레퍼시픽(12건), 헨켈홈케어코리아(11건), 애경산업(10건), 보령메디앙스(9건) 순으로 이어졌다. 나머지 업체들은 1~2개 제품의 요청을 받은 업체로 대부분이 중소기업이었다.

‘팩트체크’와 함께
시민들이 이뤄낸 변화


환경연합 ‘팩트체크’는 시민들이 제품의 성분 및 안전성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facebook.com/kfem.factcheck), 블로그(http://kfem-factcheck.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팩트체크 캠페인은 기업과 정부의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기업들은 시민들이 요청한 제품만이 아니라 기업이 판매하는 모든 제품의 전 성분 공개를 하기 시작했다. 옥시레킷벤키저를 비롯해 애경산업, 다이소아성산업,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12개 기업이 현재 판매 제품의 전 성분을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생활화학제품 전 성분 공개 지침서’를 마련해 제도적 기틀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팩트체크 요청에 공개를 거부하거나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질책을, 그리고 공개한 기업에 대해서는 신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방치하고 관리하지 않은 정부에 대해서 제대로 관리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이다. 기업이 제대로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하는 일, 정부가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지 점검하는 일, 더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해 제도를 보완 하는 일. 이 모든 일이 시민들과 함께 팩트체크가 해야 할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이다.

춘천환경운동연합은 시민과 동행하는 신문 《춘천사람들》을 통해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하다 할 수 있는 환경과 관련한 사안들을 톺아보는 내용과 춘천환경운동연합의 소식도 함께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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