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로 폐암 발병 위험 높아
겨울철에 농도 더 상승…단독주택 환기 등 중요

겨울철에는 실내 발암물질인 라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화학원에서 2015~2016년의 전국 겨울철 실내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강원도가 149.7Bq/m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이 83.1Bq/m3, 부산이 64.1Bq/m3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 조사는 전국 주택의 실내 라돈 농도 분포를 파악해 주택 실내 라돈 관리방안을 마련하고자 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소재 주택 7천940호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95.4Bq/m3의 전국 평균 농도와 63.1Bq/m3의 중앙값을 기록한 것과 달리, 강원도는 97.2Bq/m3의 높은 중앙값을 기록했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정한 1급 실내 발암물질로 무색·무취의 자연 방사성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는 라돈을 흡연 다음으로 높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비 흡연자에 비해 흡연자가 라돈에 노출되었을 때 폐암 발병 위험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운영하는 생활환경정보센터에 따르면 라돈 농도는 실내와 토양의 온도차이가 크고, 환기를 잘 시키지 않는 겨울철에 상대적으로 높게 측정된다. 따라서 라돈 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겨울철에도 주기적인 환기가 필수이며, 실내 라돈 농도는 밤에 더 높아지므로 잠자기 전후에 충분한 환기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라돈은 90% 이상이 건물 하부 토양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토양이 주택 바닥과 인접한 단독주택이 연립주택에 비해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 라돈은 갈라진 실내 틈을 통해 기체 형식으로 유입되므로 갈라진 곳을 홈 실리콘 등으로 막는 보수작업도 필요하다.

춘천지역의 라돈지수와 방사능 수치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춘천방사능 생활감시단’ 강종윤 활동가는 강종윤 활동가는 “아직 시민들이 라돈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꾸준히 홍보 중”이라며 춘천 라돈지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나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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