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지하 7층·지상 49층 대우푸르지오 건설 인가
교통수요 많은 시설들 밀집돼 있어 ‘교통대란’ 우려

7년여 동안 공터로 남아 있던 춘천 강남권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온의동에 춘천에서 가장 높은 49층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온의동 대우푸르지오 건설부지 도로망도. 1천세대가 넘는 아파트 진출입로가 제한적이라 이 일대의 교통정체의 우려가 제기된다. 춘천시는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업자 측에 단지면적을 줄여서 KBS뒤와 공지천 쪽 간선도로의 확장을 요구해 교통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춘천시는 지난 4일, “대우건설이 신청한 온의동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건축신고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온의동 ‘대우푸르지오’는 사업자인 대우건설이 약 5천160억원을 투자해 2만1천381m² 터에 지하 7층, 지상 49층의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건축면적은 1만4천928m², 연면적 25만7천774m²이며 공급되는 아파트는 6개동 1천175가구다. 사업자는 이달 중 감리자 지정을 거쳐 다음 달 착공 신고를 한 뒤 3월 입주자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예상하는 준공 기간은 2022년 2월이다.

온의동 ‘대우푸르지오’가 들어설 부지는 온의2지구로 KBS방송국 뒤편이다. 이 부지는 춘천시가 온의동 옛 종합운동장을 철거한 뒤 조성한 부지로 7년여 동안 방치돼오다 지난해 4월 대우건설에 877억원에 매각됐다. 이로써 온의지구 사업계획은 모든 부지의 용도가 확정되며 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됐다.

이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있다. 온의지구 인근에는 롯데마트를 비롯해 993세대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메가박스 극장, 춘천우체국, 풍물시장, 대형서점 ‘데미안’ 등 교통량 수요가 많은 시설들이 밀집해 있는 상황에서 1천세대가 넘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건설국 관계자는“온의지구는 택지개발 당시 용적율 1천300%를 기준으로 도로가 건설돼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는 부지에서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부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 건설과 관계자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기존 2차선인 KBS 뒤편 도로와 공지천 만남의 광장 쪽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부지 구조상 주출입구가 KBS 뒤편에 설치될 것으로 보여 진출입시 정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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