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정도로 방치하면 안 되고 한 번에 완치 어려워
최근 보험적용 가능해져 치료부담 줄어들 듯


서울에 사는 이 아무개(50·여) 씨는 1년 전 귀를 뚫은 후 귀 뒤쪽에 염증이 생겼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했지만 염증이 점점 단단해지고 크기가 커져 병원을 찾았다. ‘켈로이드’라는 진단을 받았다. 초기의 치료시기를 놓친 이씨는 최근 귓불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최근 귀걸이가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귀를 뚫은 후 염증이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청결한 환경에서 시술을 했음에도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은 대게 켈로이드 체질이다.

켈로이드란 피부손상 후 발생하는 상처 치유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집돼 성장하는 질환으로 본래 상처나 염증 발생 부위의 크기를 넘어서 주변으로 자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질병이다. 여드름, 수두, 화상, 수술, 귀걸이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켈로이드가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켈로이드를 염증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켈로이드는 크기가 작을 때 주사나 레이저 치료를 통해 호전증상을 보일 수 있다”며 켈로이드가 발생하였을 때 병원을 바로 찾을 것을 강조했다. 또 “켈로이드는 유전이며 한 번에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재발되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켈로이드의 보험적용이 가능해지면서 환자들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수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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