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 올림픽, 북한 참여로 관심 고조
‘불꽃축제’, 분위기 조성엔 여전히 ‘글쎄’
도내 성화 봉송 오는 21일 철원 출발해 29일 춘천에서 1박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에 다가왔다. 17일 기준으로 올림픽 개막까지는 23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기대 반 우려 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평창동계올림픽이 드디어 ‘개봉박두’에 이른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29일 앞둔 지난 13일 근화동 춘천대첩기념공원 앞 의암호 수변에서 G-30 춘천불꽃축제가 열려 올림픽의 붐업을 기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날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메인 무대에 5천여명 등 수 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추정했다. 김남순 시민기자

개막 29일을 앞둔 지난 13일, 춘천대첩기념공원 앞 의암호 수변에서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 G-30 춘천불꽃축제’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올림픽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실감케 했다. 축제를 주최한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대첩기념공원 앞 대로에 설치된 메인 행사장에만 5천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밖에 근화동과 신사우동, 서면 등 불꽃축제가 보이는 명소들에 모인 시민과 관광객들의 숫자까지 더하면 이날 불꽃축제를 관람한 인원은 수 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하루 전만 해도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몰아쳤지만, 이날 기온이 오르면서 날씨도 도움을 줬다. 지난 11월에 14억원을 들여 춘천대교에서 개최됐던 ‘G-100불꽃축제’가 비로 인해 흥행에 실패한 것에 비해보면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이런 관심이 그대로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른 의견이 있다. 그냥 불꽃축제를 즐기는 것뿐이라는 지적이다. 두 번의 행사를 통해 2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붐업 행사가 성공적이라고 보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조되고 있다.

선수단의 규모와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예술공연단의 내용과 규모에 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남북공동응원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 응원단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을 순회 중인 올림픽 성화가 강원도를 향해 다가오면서 도내 올림픽 열기도 점점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성화는 오는 21일 철원을 시작으로 18개 시·군을 순회한 후 오는 29일에 강원도청 광장에서 축제열기에 불을 지피고 다음달 8일 강릉을 거쳐 개막일인 9일에 평창에 도착할 예정이다.

올림픽 개막이 현실로 다가오며 여전히 우려의 시선과 기대의 시각이 교차한다. 개최지 확정에만 10년이 걸리고 개최준비에만 6년 반이 또 걸렸으니 거의 17년을 준비하고 기다렸던 강원도 숙원사업이었다. 17년의 기다림 속에 1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됐고, 개최 이후 시설물 유지관리비 문제로 도와 도민들은 심란한 마음이지만, 세계적인 축제를 앞두고 애써 목소리를 낮추고 있다. 동계 스포츠 강국인 러시아가 국가 이름으로 참가하지 못하고, 한일 간에 위안부문제 재협상 논란이 불거지면서 흥행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북한이 올림픽 참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도민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G-30 불꽃축제에 몰린 인파만큼 동계올림픽 관람객도 인산인해를 이루길 바라는 도민들의 마음이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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