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름다운가게 춘천점 마니아

5년 전 지인의 추천으로 아름다운가게 춘천점에서 활동천사로 봉사를 하게 됐다. 한두 달 정도만 봉사할 생각이었는데 벌써 다섯 해가 지났다. 아름다운가게는 나눔과 순환의 공익문화를 선도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들을 시민들에게 기증 받아 판매하고, 판매한 수익금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눈다.

많은 춘천시민들이 재활용 가능한 물건들을 기증하는 기증천사로서 동참하고 있다. 모든 판매원들은 무급 자원봉사자들인 활동천사들로 이루어지며 일주일에 오전 오후로 나누어 4시간씩 봉사하고 있다.

운교동로터리에서 동부시장 방향으로 오른쪽 대로변에 있는 아름다운가게 춘천점은 매일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아름다운가게는 늘 많은 단골 구매자들로 북적인다. 의류, 주방용품, 신발, 모자, 잡화, 장난감. 생필품, 식품까지 골고루 구비돼 있다. 재활용품이긴 하나 가격이 매우 저렴해 단돈 몇 천원이면 멋진 물건들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내가 입고 다니는 옷도 거의 단돈 몇 천원에 이곳에서 구입했다. 중고물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친환경 식품과 친환경 사회적기업들의 상품들도 매장 한쪽에 마련돼 있어 이를 즐겨 찾는 단골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나는 집안에서 사용하지 않고 쌓아만 두던 물건들을 기증도 하고, 매주 활동천사로 봉사도 하고, 좋은 물건들은 가끔 사기도 하는 아름다운가게 마니아다. 아름다운가게가 좋은 점은 잘 고르면 좋은 물건을 아주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과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름다운가게는 다가오는 설 명절에 전국의 홀몸 어르신 5천6백여 가구에 나눔 보따리를 전한다.

올해로 15회째로 맞은 ‘아름다운 나눔 보따리’ 춘천점 행사는 오는 2월 3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쌀, 이불, 비타민, 샴푸, 저장식품, 수건 등 10만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를 담은 보따리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홀몸 어르신 댁을 방문해 전달한다. 춘천 나눔 보따리 행사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50명의 배달천사들이 춘천시내 곳곳의 홀몸어르신 댁을 직접 방문해 생필품도 전달하고 일일 자녀가 되어 따뜻한 마음도 함께 전한다.

올해 춘천점에는 젊은 간사가 새로 왔다. 이민우(37·매니저) 새 간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아름다운가게 춘천점의 앞날이 기대된다.

아름다운가게 춘천점
운교동 181-11 253-0050

 

 

 

 

 

 

박백광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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