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시원 씨의 반려견 사고로 관심 고조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오염된 물 피하고 손 자주 씻어야”

지난해 가수 최시원 씨가 키우던 개에 물려 ‘한일관’ 대표 김아무개(53·여) 씨가 녹농균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하자 이 세균의 이름이 한때 인기 검색어 상위 순위에 오른 적이 있었다.

녹농균이란 주로 호흡기, 소화 배설기관, 화상 또는 상처 부위에 감염을 유발하는 병원균으로, 감염 시 피오시아닌 색소로 인해 고름이 녹색을 띠어 붙여진 이름이다. 녹농균은 건강인의 약 5%, 입원환자 30% 정도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자주 보는 병원균이다. 그러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감염되면 치명적이다.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에 따르면, 녹농균이 패혈증으로 이어지게 되면 사망률이 30%까지 이를 수 있다. 토양이나 오염된 물에 많이 존재하는 녹농균은 일상생활 곳곳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싱크대, 욕조, 샤워기, 정수기 받침대처럼 물기가 많은 곳에 번식하기 때문에 자주 소독하고 습기가 없도록 잘 건조시켜야 하며, 목욕 후에는 물기를 충분히 잘 닦아야 한다. 엄 교수는 “오염된 물의 직접적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녹농균은 항생제에 내성이 없는 일반 녹농균과 카바페넴계, 아미노글리코사이드, 플로로퀴놀론계 3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 녹농균으로 나뉜다. 후자는 항생제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 ‘슈퍼 박테리아’의 하나로 분류되며 흔히 병원에서 오염된 의료기구, 의료인의 손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현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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