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층마다 카페와 빵집 있어 거대한 북카페
1층엔 베스트셀러와 신간…2층 어린이 공간·LP코너, 인기 높아
지난해 12월 12일 온의동 풍물시장 근처에 문을 연 도내 최대 서점인 ‘데미안’.
10만권의 도서 보유는 물론 각 층마다 다양한 공간 구성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새로 지은 건물답게 깔끔한 외관부터 눈에 띈다. 서점 앞을 지키고 있는 파란 고릴라는 ‘데미안’의 마스코트다.
4층으로 구성된 데미안은 각 층마다 카페와 빵집이 있다. 원하는 책을 골라 그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거대한 북카페의 모습이다. 1층은 베스트셀러와 신간들로 매장을 채웠다. 한 쪽에는 다이어리와 만년필 등 필기구들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유아·아동서와 만화, 청소년을 위한 책들이 준비돼 있다. 매장 안쪽으로는 유아와 어린이들을 위해 마루로 된 공간을 마련했다. 다락방 느낌의 공간은 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한 쪽 공간을 가득 채운 LP코너는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공간이다. 이곳에는 구하기 힘든 한정판 LP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3층에는 컴퓨터, IT, 건축, 법률 등 전문서적들이 판매되고 있다.
4층은 달아실 갤러리와 청오 차상찬 문고 전시장이 있다. 청오 차상찬은 춘천 출신 언론인이다. ‘개벽’, ‘별건곤’, ‘신여성’, ‘농민’, ‘학생’ 등 잡지의 편집자로 활약했다. 이곳에는 ‘개벽’은 물론이고 ‘신여성’, ‘어린이’ 등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들이 전시돼 있다. 또, 4층에 위치한 세미나룸에서는 책과 저자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색문화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서점이 아닌 지역의 복합문화체험공간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김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