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평가용역 ‘엉터리’ 논란
축제 평가용역 ‘엉터리’ 논란
  • 춘천사람들
  • 승인 2018.02.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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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 프로그램 해당 없는 축제에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부족”
관람객에 좋은 평가 받고도 최저 평가되기도


춘천시가 지난달 23일 행사 및 축제에 대해 평가연구보고회를 열고 발표한 평가결과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평가용역을 맡은 ㈜소프트하우스코리아는 종합평가 결과를 A~D등급으로 구분해 발표했다. A등급은 춘천가족음악축제와 춘천인형극제로 평가됐다. 그러나 축제를 주관한 단체들은 이번 평가의 기준과 결과에 신뢰성이 떨어지는 엉터리 평가라는 지적이다.

전문위원 전원이 축제에 방문하지 않고 2~3명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에 대해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은 애초에 포함되지도 않은 ‘전문예술문화형’ 축제에 대해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하고, 관람객을 위한 축제행사에는 방문객 평가보다 높은 전문위원의 평가비중 때문에 실제 방문객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고도 최저로 평가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축제를 일률적인 기준으로 평가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한 축제 관계자는 SNS에 “춘천시가 평가를 하면서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의 경우 외부 출연자와의 격차, 공연의 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충분한 일정을 활용해 경연과정을 거쳐 선발해야 할 것임’이라고 개선방향을 줬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해에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이 없다. 이 문장을 이해하기 어려우니 설명해달라고 시청에 문의했다. 시청 담당자 왈, ‘이 평가의 결과로 보조금이나 예산의 변화가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그냥 한 번 해본 자료니 개의치 말라’고 하신다. 나 참~”이라며 어이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시 문화예술과 담당자는 “세부 평가요소는 시와 예술단체, 용역업체가 회의를 열고 함께 결정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주관단체들의 입장은 충분히 들었다. 처음 하는 평가였던 만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음 평가에는 좀 더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7 춘천시 행사·축제 평가연구’는 춘천시의 행사 및 축제 운영실태와 성과를 분석해 춘천시 행사·축제 운영 전반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주)소프트하우스코리아가 용역을 맡아 춘천 일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열린 행사·축제의 현황을 분석하고 사후 컨설팅과 유형별 평가지표에 의한 평가로 이뤄졌다.

지난해 시 행사·축제 평가연구 대상은 모두 24개로 행사는 공연, 경연, 문화예술행사 등 3개 유형 14개, 축제는 시민문화교류형, 관광마케팅산업형, 전문예술문화형 등 3개 유형 10개다. 평가는 전문평가위원의 평가(80%)와 방문객 평가(20%)로 이뤄졌다. 전문평가위원은 해당 분야 및 관련분야 5년 이상 종사자, 대학교수급, 현장 경력 5년 이상의 현장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됐다.

2017 춘천시 행사·축제 평가 종합달성도는 다음과 같다. ▲[A등급] 춘천가족음악축제, 춘천인형극제 ▲[B등급] 김유정 추모행사, 봄내예술제, 소양강처녀 가요제, 춘천고음악제, 춘천관악경연대회, 춘천마임축제, 춘천아트페스티벌, 춘천연극제, 춘1000인 음악회, 춘천전국합창경연대회 ▲[C등급] 강원아트페어, 김유정문학마을 상설공연, 김유정문학제, 시민의날 기념 음악회, 의암제, 춘천밴드페스티벌, 한일예술교류전, 현충문화제 ▲[D등급] 김유정 가을사랑잔치, 생활음악인페스티벌, 소양강문화제, 춘천다큐멘터리영화제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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