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해야 별이 된다는 걸, 별은 홀로 빛난다는 걸 그리하여 이별은 이, 별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시인은 얼마나 많은 이별을 한 걸까? 얼마나 많은 이별을 해야 별이 되는 걸까?

회자정리(會者定離)라 하지 않던가. 모쪼록 우리들의 이별이 아름답기를. 적어도 헤어질 때 “내가 사준 금반지 내놔” 하며 싸우지 말기를. 하여 서로의 별을 그리워하며 연민하며 바라볼 수 있기를, ‘초저녁달처럼 싱싱한 이, 별’에서 만큼은….

정현우 (시인)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