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실력 강원체고 ‘수구’팀, 국가대표 상비군 팀과 합동훈련

늦겨울 한파가 무색하게 강원체육고등학교 수영장은 열기로 가득하다.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코치들의 사이드 코칭의 외침. 뒤척이는 수영장의 거친 물보라까지 한데 어울려 수영장 안이 후끈 달아오른다.

겨울방학을 맞아 합동훈련을 실시한 강원체고 수구 팀과 수구 국가대표 상비군 팀.

전국 규모의 각종 대회에서 1·2위를 다투는 강원체고 수구 팀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 왔다. 바로 또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된 수구 국가대표 상비군 팀이다. 비인기 종목의 발전을 위해 대한체육회 사업으로 고등학교 1·2학년 선수를 대상으로 선발된 상비군 팀이 강원체고 팀과 합숙훈련을 시작한 건 지난달 21일. 지난 9일까지 20일 동안 함께 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했다.

수구는 수영경기 종목 중 하나로 물속에서 공을 상대방의 골에 넣어 득점하는 물속의 핸드볼이다. 단조로운 수영에 박진감 넘치는 구기종목을 합친 것으로 수영 기술은 물론 구기종목의 격렬한 몸싸움이 필요한 스포츠다. 물 위의 몸싸움뿐만 아니라 물속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몸싸움에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수구는 7명이 한 팀을 이뤄 각 7분씩 4피리어드로 진행된다. 기술력은 물론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운동이다. 가능한 물속에서 높이 떠 있어야 하고, 경기 전반의 흐름을 파악해 포지션을 이동해야 한다.

보통은 수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해 적성과 신체조건에 따라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강원체고와 국가대표 상비군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안시현(19·강원체고 2) 군은 “어릴 때 수영을 먼저 시작했는데 중학교 때 수구라는 종목을 알게 됐다. 물도 좋아하고 공도 좋아해 수구를 하고 싶어 강원체고로 왔다”면서 “수구는 팀플레이가 중요한 스포츠라서 수영보다 더 재미있다. 수영만 할 때보다 더 많은 체력을 요구해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으니까 열심히 하고 있다.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애경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