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보급·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에 신청 몰려
전기차 보급보다 중요한 건 충전소 확충

춘천시의 교통부문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자동차 분야 보조사업이 시민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보급과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비용 지원사업에 신청이 몰려 갈수록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있었던 전기자동차 지원사업은 7:1의 경쟁률을 보였고, 최근에 있었던 전기차 보급사업에는 30대 보급에 215명이 신청해 공개추첨으로 지원자를 선정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차 지원 때는 10대 보급에 20명이 신청해 2:1의 경쟁을 보였고, 2차 보급 때는 10대 보급에 61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6:1로 높아졌다. 시는 이 같이 전기자동차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를 1대당 지원금이 최대 1천800만원 정도이고, 충전시설이 대폭 확충돼 이용편의가 좋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1회 충전에 주행거리가 긴 자동차의 개발, 연료비 절감, 주차료 50% 감면 등의 혜택도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운행한 지 오래된 경유차를 조기에 폐차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사업도 올해 97대 모집에 274대가 신청해 2.8: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는 지원물량을 확대할 나갈 계획이다.

문제는 전기차 보급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충전을 해야 하는데 한 번 충전에 30여분이 걸린다.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충전하는 급속충전 같은 경우는 충전소가 많지 않다. 전기차 보급보다 충전소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대목이다. 현재 강원도에는 모두 189개소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되어 있다. 춘천에는 25개읍·면·동과 대형마트, 공공기관 등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

전문가들은 금세기 안에 한반도에서 겨울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정책을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까지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줄일 수 있는 대책들이 자동차뿐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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