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등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이 가장 많아
더불어민주당 다수…“억울하다”, “실수로”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의 면면과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지사, 교육감,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수십 명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선거의 특성상 많은 후보들의 면면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사실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모든 후보들의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지난 5일까지 공개된 후보는 모두 21명이다. 이중 남성이 19명, 여성이 2명이다. 여성후보 중 시장 후보는 없으며 도의원 후보 1, 시의원 후보 1명이 등록을 마쳤다. 우선 관심을 끄는 건 후보들의 전과기록이다. 각 당마다 도덕성과 참신성을 내세우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다고 했기에 사실상 파렴치범이나 흉악범, 성범죄자는 후보등록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까지 춘천시선관위에 등록된 21명의 후보 중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는 시장후보 4명, 도의원 후보 3명, 시의원 후보 2명 등 9명에 이르렀다. 전체 후보의 42.8%에 이르는 수치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7명이고, 정의당 소속이 2명이다. 3명이 등록한 자유한국당과 1명이 등록한 바른미래당은 전과기록이 없다. 이들 중 3명은 징역형을 받았으나 집행유예로 풀려나 실제 징역형을 받은 이는 없다. 나머지 6명은 단순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민주당은 최근 10년간 2회 이상의 음주운전 사범에 대해 공천을 배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 중 최근 10년 이내 음주사범은 없다.

2명이 등록한 정의당 후보들은 모두 학생운동과 집회 관련 전과기록이다. 강원도의원 후보로 등록한 엄재철 후보는 2007년 한미 FTA 반대집회와 관련해 집시법 위반으로 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춘천시의원 후보로 등록한 윤민섭 후보는 학생운동 당시 국가보안법 위반(2006년)과 집시법 위반(2016년) 전과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전과는 음주운전이 2명, 교통사고처리법 위반 2명, 집시법 위반 1명, 공용물손괴, 모욕전과가 1명이다. 이중 시장후보인 강청룡 후보는 공용물 손괴(1999년)와 모욕전과(2011년)가 있는데, 강 후보의 모욕전과는 시의원 재직 시에 있던 일이다. 같은 시장 후보인 안중기 후보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2005년 벌금15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재웅 후보는 학생운동 관련으로 1982년 국가보안법위반과 2003년 및 2006년 음주 관련 2회의 전과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후보 중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는 김홍영·원태경 후보다. 김홍영 후보는 2009년과 2015년 각각 단순 교통사고처리법 위반이 있고, 원태경 후보는 2009년 음주로 인한 도로교통법 위반 1건이 있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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