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빙상장 옆에 관람석 200석 규모…내년 2월 착공해 12월 준공
6개팀 보유 불구 전용 경기장 없어 체력낭비 심해

춘천에 컬링 전용 경기장이 생긴다.

춘천시는 지난달 27일,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국민스포츠’로 부상한 컬링종목 육성과 시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컬링 전용 경기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경기력 향상과 컬링 저변 확대, 전국대회 개최를 통한 경제 활성화 등을 검토하고 건립방안을 마련해 사전 행정절차로 강원도에 투자·융자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시는 전국대회 개최 시설기준에 맞춰 4개 시트에 200석 관람석을 갖춘 규모로 사업비 60억을 국·도비 지원을 받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행정절차를 밟아 내년 2월 착공해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시의 컬링 전용 경기장 추진은 만시지탄이 있다. 춘천은 신남초, 소양중, 남춘천여중, 춘천기계공고, 춘천시청, 강원도청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여섯 개의 컬링팀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치러진 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소양중이 중등부 우승을 차지했고, 남여중과 기계공고, 춘천시청 팀이 각 3위를 기록할 만큼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정작 춘천에는 컬링 전용 경기장이 없어 선수들은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해 태릉 등 다른 지역으로 훈련을 다니고 있는 실정이었다. 지난해 12월엔 시민 3천500여명이 시에 컬링장 건립을 청원하기도 했다.

시는 컬링장 건립과 함께 초등학교에서 실업팀에 이르는 선수 계열화 완성을 위해 내년에 여자 고등학교 팀 창단도 지원키로 했다.

이재문 코치(기계공고·전 컬링 국가대표)는 “그동안 선수들이 지역에서 훈련하지 못하고 매일 외지 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불필요한 체력낭비가 심했다”며 “건립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훈련을 할 수 있게 되면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컬링장이 건립되면 생활체육으로 컬링의 저변을 넓혀 그를 기반으로 엘리트 체육을 더욱 탄탄하게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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