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리 유동부치아바타

나는 소위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가 아니다. 오히려 빵보다는 밥을 좋아하는 ‘밥순이’다. 그런 ‘밥순이’가 ‘빵’과 사랑에 빠졌다. 그냥 빵이 아니다. 無설탕, 無우유, 無달걀, 無버터로 만든 ‘유동부 치아바타’ 빵에 푸~욱 빠졌다.

치아바타. 발음도 어려운 이 빵을 알게 된 건 우연이었다. 이탈리아어로 ‘납작한 슬리퍼’라는 뜻이라고 한다. 춘천교대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던 중 학교 내 카페에 가게 되었다. 그곳 한 쪽에 가지런히 놓여 있던 빵들. 이게 무슨 빵일까? 궁금했었는데 그때는 그냥 지나쳤었다.

그러던 지난해 가을 건강한 빵으로 이미 소문난 ‘유동부 치아바타’가 거두리로 매장을 옮긴다는 소식을 들었고, 오픈에 맞추어 다시 매장을 찾았다. 사실 이 빵이 그렇게 유명한지는 나중에 알게 되었다. KBS 1TV 아침마당, 강원민방 G1, 국민일보 등에 소개되었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재구매율이 95%나 될 정도로 입소문과 맛이 입증된 곳이었다.

‘유동부 치아바타’ 빵은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통밀가루, 물, 소금 등의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빵이어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 특히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빵이다.

유동부 대표는 아들이 흉선암에 걸려 일반적인 빵을 먹지 못하자 아들이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어 주고 싶어 빵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 사랑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

난 요즘 빵을 선물한다. 지인에게, 친구에게, 그리고 그냥 주고 싶은 누군가에게…. 그런데 아~ 망했다! 오늘도 난 이틀 먹을 빵을 그 자리에서 다 먹어버렸다. 날 유혹하는 ‘심쿵식빵’, ‘무화과 치아바타’~

유동부 치아바타는 올해 정기 배송 서비스와 춘천시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은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유동부치아바타
동내면 외솔길 19번길 80-34
263-4647

이영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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