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디 수자(Alfred D'Souza)는 신부이자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불확실하다. 위의 시는 마치 시구이기 전에 도덕경의 구절과 같이 읽히기도 한다. 우리들의 마음을 비우는 그러한 심오한 깊이에까지 다다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 ‘행복’이라는 시가 알프레드 디 수자가 쓴 것으로 인용되는데, 이것도 불확실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 시를 인용하고 있기에 여기 소개한다.

오랫동안 나는 진정한 삶이 곧 시작되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내 앞에는 언제나 온갖 장애물들과 먼저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아직 끝나지 못한 일들과 받쳐야 할 시간들과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그런 다음에야 진정한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나는 믿었다.
마침내 나는 깨닫게 되었다.
그런 장애물들이 바로 내 삶이었다는 것을.
삶이 오히려 현재의 불편한 장애물들이고 그 속에 행복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가를 사유해 보자.

조성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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