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잡지 ‘《민들레》춘천독자모임’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 만들어가기 위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은 책이 있다. 1998년 창간해서 115호까지 출판된 교육잡지 《민들레》다. 전국에는 민들레를 함께 읽는 독자모임이 62개나 있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 춘천에서도 《민들레》를 함께 읽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두 번의 사전모임을 갖고 지난 1월부터 ‘민들레 춘천독자모임’으로 출발했다. 교육에 대한 고민과 실천에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에 칠전동에 있는 아지트 ‘로하스카페 나비’로 발걸음을 한다.

엄마도, 아빠도, 중학생 자녀들도 집에서는 허물없는 가족이지만, 이 자리에서는 미처 집에서 나누지 못했던 각자의 생각들을 만나기도 한다. 어른스럽게 소신발언(?)을 하는 중학생 친구들도 너무 멋진 구성원이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마음 속 깊은 바람을 나누어주는 부모님들도 참 든든하다.

두 번의 정기모임 자리에서는 자녀를 키우면서, 또는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겪는 민들레 씨앗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잘 모르는 것도 잘 안 되는 것도 참 많음을 확인하지만 그래서 할 것이 많음도 확인한다.

교육을 개개인의 지식보따리 채우기로 한정하지 않고, 남보다 우월하려는 포장으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부터 함께 배우고 나아가기 위해 ‘민들레’라는 길잡이와 함께 한다. 문득 ‘오늘보다 내일이 더 따뜻했으면, 더 행복한 아이들로 자랄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면 노란 ‘나비’카페에서 함께 모이자. 그렇게 모이면 노란 민들레가 피어날 것이다.

일시: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 7시
장소: 로하스카페 나비
(칠전서1길 21)
문의: 010-9963-2986

 

김윤정 시민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