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영화제 무료상영회 개최…독립영화 함께 보며 즐거운 한 때
24일, 삼천동 갤러리카페 ‘5노트’

지난 24일 토요일 오후 5시, 중도배터에 있는 갤러리 카페 ‘5note’에서 춘천영화제(이사장 주진형)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첫 무료 상영회를 열었다.

지난 24일 갤러리카페 5노트에서 열린 춘천영화제 무료상영회에서 주진형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춘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춘천영화제로 제호를 바꾼 후 회원들은 물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다. 첫 무료 상영작품은 영화제의 발단이 된 고 이성규 감독의 ‘오래된 인력거’였다.

카페 5note의 전시공간에 마련된 임시 상영실은 스무 명 넘는 회원들로 이내 가득 찼다. 춘천영화제 주진형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첫 자리인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고맙다”며 “관객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런 자리를 한두 달에 한 번씩이라도 꾸준하게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래된 인력거’는 고 이성규 감독이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동안 인도에서 촬영한 85분짜리 다큐멘터리다. 인도 최대의 도시인 캘커타에서 맨손과 맨발로 인력거를 끌며 살아가는 극빈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력거꾼 ‘샬림’은 아내의 병원비와 가족의 생활비를 감당하면서 틈틈이 돈을 모은다. 그의 꿈은 가족들이 살 집과 작은 삼륜차를 마련하는 것.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같이 지열 70도의 뜨거운 아스팔트와 세찬 빗줄기 사이를 맨발로 달린다. 그러나 아내의 병은 더욱 악화되고, 설상가상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돈을 벌기 위해 뭄바이로 떠났던 큰 아들조차 신종플루에 걸렸다는 소식들 듣고 그는 절망한다. 그러나 절망의 끝에서도 그는 다시 달린다. 달리지 않을 수 없다.

영화상영이 끝나고 춘천영화제 측이 준비한 조촐한 뒤풀이가 카페에서 이어졌다. 김혜선 조직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애정과 격려에 힘을 받아 올해도 열심히 영화제를 준비할 수 있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박백광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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