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민족미술협회 발해역사 탐방팀 동행취재
올 9월 ‘길 위의 리얼리즘’ 전시 개막작품 구상


백두산 천지를 방문한 《춘천사람들》과 강원민미협 회원들. 왼쪽부터 최형순 평론가, 김대영·권용택·길종갑 화가, 권용택 화가 부인인 모진명 씨, 류정호 조각가, 박종혁 화가, 《춘천사람들》 원미경 이사 순. 사진 뒤 멀리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북한 땅으로 백두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장군봉이다.


3대가 공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백두산 천지가 화창한 날씨로 춘천사람들을 맞았다. 지난 30일 오후 2시가 조금 지나 찾은 백두산 천지는 전날과는 다르게 화창한 날씨를 보였다. 여행가이드의 설명대로 전날부터 간절한 염원을 담은 기원을 올린 탓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3박4일간의 발해역사 탐방기간 중 날씨가 맑은 날은 이날이 유일했다. 다음날인 31일에는 새벽부터 비가 내렸고, 청산리전투로 유명한 해발 1천300미터의 선복령에는 눈이 내렸다. 지난 1일에도 흐린 날씨로 천지를 보는 건 불가능했다.

춘천사람들의 백두산 천지 방문은 강원민족미술협회가 올해 9월 전시개막을 목표로 추진하는 ‘길 위의 리얼리즘’ 발해역사 탐방팀의 일원으로 참가한 동행취재다. 강원민미협은 지난해 바이칼 역사기행을 통해 제작된 작품으로 ‘산과 함께’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산과 함께’는 2015년 광복7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산과 함께70’의 연장 전시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산과 함께’는 최형순 미술평론가의 기획으로 3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영토인 중국만주지역과 바이칼 등지를 돌아보며 작품을 구상해 매년 가을에 전시회를 개최한다. 올해 기획은 발해역사를 주제로 발해5경인 상경(흑룡강성), 중경(길림성 화룡시), 동경(훈춘), 남경(북청), 서경(압록부) 중 중경유적과 백두산, 연변지역 독립운동 유적을 탐방해 작품을 구상하는 일정이다.

이번 탐방에는 강원민미협 권용택·길종갑·박종혁·황효창 화가, 김수학·김용철·류정호 조각가, 춘천미협 김대영 화가, 유진규 마임이스트, 최형순 평론가 등 14명이 동행했다.

오동철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