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질병 유발하고 사망률도 증가시켜…노출 피하는 게 상책
벚꽃놀이 등 외출 시 미세먼지 농도 확인해야


봄이 오면서 꽃가루와 함께 미세먼지가 날리고 있다.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시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꽃놀이 가기에 바쁘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대기오염과 함께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흡연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위험한 미세먼지는 공기에 섞여 있어 노출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천식알레르기학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에 2시간만 노출돼도 병원 방문자가 3.7% 증가한다. 또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일 때 성인 남성이 1시간 야외활동을 하면 26.4m²의 공간에서 담배연기를 84분간 들이마신 것과 같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세먼지 노출은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사망률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급성으로 노출되면 기도 자극으로 인한 기침과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천식을 악화시키며, 부정맥을 일으킨다. 장기간 노출되면 폐기능을 감소시키고, 만성 기관지염을 증가시키며,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심장이나 폐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영향이 더 크고, 건강한 성인이어도 높은 농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면 미세먼지가 나쁨일 때 시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흡입되는 미세먼지는 활동 강도와 기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은 과격한 실외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은 도로변에서는 운동을 삼간다.

실외활동을 할 때에는 KF 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불가피한 외출 후에는 코와 손을 잘 씻는 것이 좋다. 창문을 열어두면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창문을 닫아야 한다. 실내에서 흡연을 하거나 촛불을 켜는 것은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다양한 벚꽃축제가 열리는 4월에는 미세먼지 농도를 잘 확인해 나들이를 갈 것을 추천한다. 미세먼지 농도 확인 어플리케이션으로는 ‘미세미세’ ‘창문닫아요’ 등이 있다. 춘천지역 벚꽃 명소로는 대성리, 춘천댐, 청평사, 공지천 등이 있다.

 

박지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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