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희 전 교육감 3선 도전에 민성숙·박정원·신경호·원병관 도전장
대학교수·전직 교육행정가 등 다양…홍일점 50대 여성후보도

‘교육’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및 바람직한 인성과 체력을 갖도록 가르치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이다. 오늘날의 ‘교육’은 다시 공동체로 돌아가고 있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학교교육이 전부인 듯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아이들을 가둬두고, 정해진 교과과정에 맞춰 아이들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교육의 전부는 아니다. 맞벌이 가정이 늘고, 아이들은 가정보다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지식 습득과 체력증진에 국한될 수는 없다. 바뀐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이 절실한 때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학교에 머무는 아이들을 위한 수요자 맞춤교육이 필요하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를 맞아 제2의 가정이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교육의 변화.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민병희 전 교육감을 포함해 5명의 교육감 후보로부터 출마의 변을 들었다.

민병희, “고교혁신 통해
진로·진학에 강한 강원교육 만들 터”


3선을 준비하는 민병희 후보의 슬로건은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겠습니다’이다. 교육은 기술이 아니라 사랑이어야 한다는 신념의 표현으로 강원교육 정책도 무조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민 후보는 미래사회 인재는 지식-인성-사고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교과서 진도 중심 수업 대신 융합수업, 토론교육,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중심 수업혁신으로 구체화해왔다고 밝혔다. 민 후보는 제2의 고교평준화에 버금가는 고교혁신을 추진해 진로·진학에 강한 강원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를 높이고 지난 4년간의 대입·취업 상승추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성숙, “교장 승진제도 개선
교원성과제 폐지”


4년 전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출마를 결심했다는 민성숙 후보는 엄마의 마음으로 ‘내 아이를 돌보듯’ 아이들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특히 별이 된 304명의 단원고 희생학생들에게 약속했다며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루 24시간 중 가장 오래 머무는 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해 환경오염물질 속에 더 이상 아이들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권위적인 교육청의 문화를 바꿔 교장 승진제도를 개선하고, 교육지원청은 교사들이 수업에 학생들은 배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원성과제를 폐지하고 그 예산으로 담임수당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원, “주입식 교육 대신
독서토론수업으로 창의력 향상”


‘교육다운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를 함께 만듭시다’를 슬로건으로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박정원 후보는 사회구조와 삶의 방식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새롭게 다가올 세계는 공감과 협동에 기초한 공동선을 추구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학생들의 만족도 기준에서 공교육이 사교육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깨기 위해 주입식 교육이 아닌 독서토론수업으로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각자의 꿈을 자신 있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기를 높이는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경호, “학력 올리기 제1 과제”
“교육복지 확대”


‘깨끗한 교육’을 펼치겠다는 슬로건을 앞세운 신경호 후보는 강원교육의 위기는 학생, 학부모, 교원이라는 학교 구성원만의 문제가 아닌 강원도민 전체의 관심사가 됐다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고 강원교육을 바로잡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진정한 교육자치를 실현하고 실질적인 공교육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과후 파워 업 프로그램 신설과 후기고교 입학전형방법 개선, 고교학력진단평가제 도입, 영재발굴 프로젝트 개발, 예체능 특기 적성 맞춤형 교육 실시 등으로 학력 올리기를 제1 과제로 선택했다. 그 외에도 인성 키우기와 안전 지키기, 교육복지 확대, 열린 교육감실 운영 등이 주요 공약이다.

원병관, “인성회복
체험 바탕으로 선택수업”


원병관 후보는 ‘교육은 사람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라며 올바른 인간교육을 첫 번째 공약으로 뽑았다. 인성의 회복과 이를 위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 후보는 예의와 예절을 강조하며, 사회인으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정규과정 외에 다양한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선택수업을 병행해 일률적인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누구나 타고난 특성이 있고, 그것을 잘 살려서 적성에 맞게 계발하고, 인성을 강화해 학생마다 각자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양한 인재를 키워내고 싶은 게 원 후보의 바람이다. 특히 중학교까지 진학교육을 마치고, 고등학교는 각자의 재능에 맞는 진로를 찾아주고 싶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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