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탄리 ‘바람꽃 시골장터’에 봄날 만끽
4~9월 매주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려

한적한 시골마을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온기로 가득 찼던 지난달 28일.

사북면 고탄리 솔다원나눔터 마당이 아침부터 북적인다. 장터를 준비하는 마을사람들과 이곳을 방문한 전문 셀러들, 장 구경을 나온 시민들로 활기 넘치는 풍경이 이어졌다. 이날을 위해 며칠 전부터 봉사활동을 해온 송화초 아이들이 장터이용쿠폰을 받아가면서 시작된 별빛시골장터 ‘바람꽃’.

마을 셀러들이 준비한 다양한 먹거리장터가 열렸다. 식당 안에서는 잘 삶아진 소면에 구수한 육수를 부어 잘 익은 열무김치와 함께 점심메뉴를 선보였다. 송화초 학부모회는 더치커피로 아이스커피를 내 놓았고 가족 단위로 참여한 셀러들은 쿠키, 구운 계란, 뻥튀기 등을 판매했다.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은 메뉴는 즉석 떡볶이와 라면땅이었다.

이날 장터에는 뚝방마켓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셀러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정성스런 소품들도 큰 인기를 끌었다. 과일팔찌 만들기,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모기퇴치 석고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열렸다.

잔치국수로 배를 채운 어린이들은 물풍선 터뜨리기 체험장으로 몰려갔다. 물풍선을 던지는 손님보다 물풍선을 맞으려는 어린이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웃음을 자아냈다. 장터에서 실컷 즐긴 사람들은 시골마을길 걷기에 나서 따뜻한 봄날의 기운을 만끽하기도 했다.

사회적협동조합 ‘별빛’과 협동조합 ‘마리’가 주최하고 바람꽃공동체, 뚝방마켓협동조합이 주관,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촌희망재단,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고릴라TV, 코드그래픽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첫 회에도 불구하고 성황을 이뤘다.
이날 장터에서 얻은 수익금은 앞으로 열린 별빛시골장터의 씨앗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별빛시골장터는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린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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